○ 소비 불안…20㎏ 3만6000~4만6000원까지미나리 가격이 지난달 하순이후 오르내림 현상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다.2월 하순부터 2∼4일 사이를 두고 미나리 평균거래가격이 3만6000∼4만6000원(20kg 상품기준)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7일 현재 가락시장의 거래가격은 3만∼3만8000원까지 하락했다.이는 부산, 경남 밀양 등지에서 하우스 미나리 수확량이 차츰 늘어나는 반면 소비는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미나리의 주 수요처가 식당으로 한정돼 있어 하루하루 소비량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청과 유기섭 경매사는 “침체된 사회경기를 반영하듯 소비가 다소 감소했다”며 “하우스 물량이 계속 증가될 것으로 보여 현 가격에서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선별을 철저히 해서 상품성을 유지시켜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나리 가격이 하락하자 산지에서 생산비도 건지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우스 미나리의 경우 인건비, 자재비 등 생산원가라도 뽑으려면 출하물량의 평균 가격이 3만원 이상은 나와야 한다. 부산 강서구 범방미나리작목회 강용환 부회장은 “이런 시세라면 본전도 못 건진다”며 “앞으로도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희박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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