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류는 추석 대목경기를 심하게 타는 품목 중에 하나다. 제수용 음식이나 선물용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품종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올해도 예외 없이 예년 명절 무렵보다 10∼20% 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다. 추석 이후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물량조절이 일정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여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버섯의 유통동향과 가격전망에 대해 살펴본다.소폭 내림세가 전망된다. 5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kg 한 상자에 1만6천∼2만2천원으로 예년 평균 가격인 1만4천원대에 비해서는 35%, 지난해 추석 무렵의 1만7천대보다도 10% 높은 수준이다. 느타리버섯은 제수용 부침용 재료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느타리버섯의 적정 온도는 25℃ 정도이나 올해는 고온이 지속되면서 작황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 또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신품종인 ‘수안’을 선택한 농가의 수확량이 크게 떨어져 도매시장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해 영향을 크게 받았다. 경기 양평군 최봉우 청운느타리버섯작목반장은 “수안종 가격이 다른 느타리에 비해 2배 가량 높아 반원의 90% 이상이 선택했지만 실패를 많이 했다”며 “가을접종 때도 수안종이 많이 들어갈 예정인데 수확량에 대해 얘기하기가 사실 어렵다”고 밝혔다.이에 추석이후 과잉 공급의 우려는 높지 않은 상태여서 소비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1만3천∼1만4천원대는 유지될 것이라는 게 유통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보합세 전망.5일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4kg 당 3만6천∼5만3천원으로 지난해 추석 무렵 3만9천원대와 비교 15% 가까이 올랐다. 예년 평균 가격 2만7천원대에 비해서는 6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상품성이 높은 것은 6만원대에 육박한다. 생표고는 무공해 자연식품 소비자의 인기가 꾸준하고 추석을 기해 선물용 물량을 확보하려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기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이후 출하량이 예년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은 안정권에 접어들더라도 3만∼3만1천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황성태 표고버섯생산자협회장은 “연휴가 닥치면 농민들이 알아서 생산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9월 중순에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저온성 표고가 나오기 전인 이달 말까지는 어느 정도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폭 내림세 전망.5일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kg 한 상자에 1만∼1만2천원으로 지난해 추석무렵 1만2천원대 보다 오히려 1천원 정도 떨어졌다. 이는 8월말부터 가락시장 반입량이 지난해에 비해 20∼30% 늘어났기 때문. 그나마 요식 및 식자재업체 등에서 소비가 꾸준하게 받쳐주고 있어 예년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산지에서 4∼5일 저온저장이 가능하지만 예년에 비해 물량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은 1만원대 이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동화청과 차주희 경매사는 “물량이 많다보니 버섯이 핀 것이 섞여있어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버섯이 벌어진 것은 확실하게 선별해서 출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합세 전망.5일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백g 당 5백∼5백20원으로 지난해 추석 무렵 3백50원대에 비해 무려 40% 정도 올랐다. 예년 평균 가격 4백30원대에 비해서는 15% 이상 높은 수준이다. 반입량은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대형유통업체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통관계자들은 추석이후 에는 출하물량이 줄어들고 소비도 꾸준하게 이어질 예정이어서 3백50∼4백원대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청과 진대은 경매사는 “버섯은 식자재업체에서 소화하는 물량이 전체 반입량의 30∼40% 정도 되기 때문에 분산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는 편”이라며 “추석이 지나면 현 가격에서 전체적으로 3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동광leed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