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지 유통업체들의 영업부진이 계속되면서 농산물의 구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렌지, 파인애플, 포도 등 수입과일류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국산 과일류의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져 판로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장마를 앞두고 주요 채소류값이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소비가 극히 부진한 상황에서 노지산의 대량유통이 이뤄져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내 농산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H유통의 경우 주요 채소류의 판매단가가 15~25%가량 떨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토마토는 작년의 경우 kg당 2천5백원선에 거래됐으나 최근 1천5백원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 여름철 계절품목인 수박도 작년대비 평균 1천원가량 낮게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경기부진으로 소비자들의 농산물 구매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 소비자들의 구매단가가 약 4천~5천원으로 소량구매에 그치고 있으며 수입과일류의 저가공세로 국내산 농산물의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다.업체 관계자들은 “수입과일류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며 국내 농산물의 소비증가를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주요 유통업체들은 소비부진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구매량을 줄이는가 하면 산지 직거래율도 축소 조정하고 고급화 판매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판매단가를 높이기 위해 값이 높은 브랜드 상품을판매하고 있으며 무리한 영업방식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방학에 따른 주부들의 씀씀이가 늘 것으로 보고 다음달 초10여일 이상의 대대적 바겐세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간 중에 수박, 참외,포도를 비롯해 고랭지 배추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판매량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업체들의 전략이다. 그러나 현 경기부진 현상이 쉽게 만회되지 않을 조짐이고 수입업체들도다음달에 수입농산물을 대량으로 유통시킬 것으로 알려져 소비 증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이제 산지 농민들은 수입농산물의 유통정보를 제대로 알고 농산물의 출하를 계획해야 하며 유통업체들의 고급화 판매전략에발맞춰 상품성을 높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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