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수출 중단 및 내수소비 부진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던 피망값이 최근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청피망 상품 10kg 한 상자는 1만1천∼2천원 수준으로 지난달 1만원대 미만으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10∼20%가량 올랐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 수요가 늘어나자 요식업소나 납품업체소비가 소폭 늘었다. 피망 최대 주산지인 경남 진주 지역을 비롯 피망 출하지역에서는 현재 물량이 많고 폐기처분 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어 계속적인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남 진주에서 피망농사를 짓고 있는 강상일 씨는 “이 시기엔 적어도 10kg 한 상자가 1만5천∼2만원 선은 나와줘야 한다”며 “현재 값이 너무 안 좋아 일부 농가들은 열매만 매달아 둔채 작업을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홍피망 역시 소비침체로 인한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홍피망 10kg 상품 한 상자는 1만5천원 수준으로 청피망과 가격차이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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