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달리 봄 무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추대발생 비율도 높아 정상적인 출하가 안되고 있어 강보합세를 이어온 것이다. 그러나 다음주부터 본격 출하되는 터널 무 영향으로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유통관계자들의 예상이다.■가격전망 소폭 내림세가 전망된다. 15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5톤 한 트럭에 2백80만∼3백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백25만원대와 비교 40% 이상 높은 가격이다. 강보합세는 출하량 감소로 이번 주를 기해 수그러들 전망이다. 하우스 무의 출하가 마무리되고 다음주부터 터널 무가 본격출하 되면서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무는 올 초부터 물량부족으로 출하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계속 강보합세를 이어왔다. 특히 하우스 무의 경우 극심한 봄 가뭄으로 비대가 늦어져 출하량부족으로 예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지난주 반입량이 3백50∼5백톤 정도로 지난해 보다 15∼25% 가량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또 무 가격이 강보합세가 지속되면서 가락시장으로 물량이 집중하고있어 지방 등으로 분산에 어려움이 없어 강보합세를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전남 영암·광주, 전북 고창, 충남 부여 등하우스 무에 이어 다음주부터 충남 아산, 경기 김포, 전북 전주 등 터널 무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아청과 오현석 경매사는 “터널 무 출하가 본격화되는 이 달 20일이후에는 충분한 양이 반입될 전망이어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밝혔다. 이럴 경우 물량 증가로 인해 최대 2백만원대 이하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산지수집상들은 노지산이 나오는 6월 중순까지는 큰 폭 하락은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하우스 무는 대부분 관수 시설이 잘 돼있어 가뭄 피해가 적었으나 터널재배 상황이 틀리다는 것. 진의웅 산지유통인은 “기상이변으로 무 출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터널 무는 가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출하량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밝혔다.■산지동향 전체적으로 주산지인 전남 영암·광주, 전북 고창·전주, 충남 부여등지에서 가뭄으로 작황이 전년에 비해 수확량이 10∼20% 정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대 발생으로 상품성이 낮아 아직밭떼기 거래마저 주춤한 상태다. 부여지역은 하우스 무 출하가 한창인데 다행히 관수 시설로 인해 가뭄 피해는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북 고창, 전남 영암지역은 강우량이 적어 수확에 상당한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 고창의 경우 최근 강수량이 10mm 이하여서 이달 중순부터 출하 예정인 터널 무의 수확시기가 10∼15일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스프링쿨러로 물대기를 하고 있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에는 한계를 나타내고있다는 게 현지 농가의 주장이다. 현재 터널 무 밭떼기 거래가격은 1평당 4천원대 수준으로 지난해 3천원대 보다는 올랐지만 산지 수집상의 경우 가격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어 거래는 소량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고창농업기술센터 송진의 채소특작계장은 “초창기에는 1평에 5천∼7천원에 거래됐지만 현재거래가격은 4천원대로 밭떼기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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