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상보다 저장마늘이 적고 햇마늘 출하시기가 일주일 이상 지연되면서 마늘 가격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햇마늘이 출하를 시작하면서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산지 출하 부진으로 당분간 현 가격에 거래될것으로 보인다. 주산지 햇마늘 작황과 가격동향을 알아본다.<가격동향>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10일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저장 난지 상품 1kg에 1천8백∼2천1백원으로예년 평균 1천5백원과 비교 25% 이상 높게 형성됐다. 이달 초순경 출하량이 줄어 한때 1kg 거래가격이 최고 2천5백원까지 육박하기도 했으나 출하량이 일시에 늘어나면서 소폭 내린 상태다. 저장마늘의 강보합세에는 상품성이 높고 햇마늘 출하가 가뭄과 저온현상으로 열흘 가까이 늦어진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부는 4월 말 현재 저장량이 1만4천5백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천5백톤 많은 것으로 발표했으나 유통관계자들은 7천∼8천톤에 불과하다고주장하고 있다. 저장량이 작년보다 늘어난 수준이라면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오름세가 지속될 수 없다는 것. 또 지난해 초에 비해 저가의 중국산 냉동마늘의 유통이 감소한 것도 오름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가락시장에 중국산냉동 마늘이 2천∼3천톤 정도 반입됐으나 긴급관세조치로 인해 올해는 냉동마늘의 반입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햇마늘은 반접(5∼7kg)에 4천5백∼5천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출하량이 적어 시장을 주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평년의 경우 5월 초순이면 출하가 이뤄졌었지만 가뭄과 저온현상으로 수확이 지연되면서 전남 고흥과 제주 지역에서 1일 평균 5∼10톤 정도 소량출하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출하량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달 말까지는 현 가격을 이어갈 것으로 유통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제주산을 제외하고 상품성이 지난해 보다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올해는품위간 가격차이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산지동향> 주산지의 강우량 부족으로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4월 초부터 지금까지강우량이 경남의 경우 30∼50mm, 전남의 경우 6∼30mm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남 무안=전남 무안지역에서 토양 수분함유량을 측정한 결과 적정수준인 60∼80%에 크게 못미치는 20∼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마늘은 비대기에 접어들 시기인데도 가뭄으로 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어 농가들의 수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농민들은 “마늘은 보름 간격으로 30mm 이상 비가 내려줘야 정상적인결구가 이뤄지는데 너무 가뭄이 심해 마늘 생육이 지연되고 있어 20∼30%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무안지역에서는 1평당 5천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밭떼기 거래가격이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1평당 6천∼6천5백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남 남해=경남 남해의 경우도 봄 가뭄이 심해 밭 마늘의 잎사귀가 마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물이 풍부한 곳은 다소 작황이 나은 편이나 배수가 좋고 물대기가 어려운 곳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결구가 안되더라도 수확시기는 늦출 수 없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남해지역은 5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는데 그때쯤이면 기온이25℃ 이상 올라가 잎이 마르는 하고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수확을 이뤄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남면의 박광윤 씨는 “수확을 늦추더라도 하고현상 때문에 2∼3일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10∼20%의 수확량 감소는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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