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수산물공영도매시장협의회’ 및 회장단이 지난달 27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회의실에서 처음 열린 전국공영도매시장관리책임자회의에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21개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19개공영도매시장관리 책임자들이 참석하여 몇몇 지방도매시장 관리사업소소장이 제안한 협의회 구성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 협의회를 통해△도매시장에 산적된 문제 공동 해결 △도매시장에 적용되고 있는 잘못된 정책 및 제도에 대한 개선 공동 건의 △전자상거래시대의 구심인물류센터와의 공존공영 등을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협의회 구성에 대한 회원들의 논리는 타당한 것으로 보이지만 몇몇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협의회가 모든 공영도매시장의 운영 활성화 및 산적한 문제의 공동해결, 차질없는 정책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만들어도 벌써 만들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미 학계를 중심으로 관리사업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고, 시장 관리운영의 일원화가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관리사업소는 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 지자체 공무원 중심의 관리사업 조직에 대해선 많은 유통인들이 전문인력을 문제삼아 구조조정을 요구한바 있다. 이러한 때에 급조된 협의회는 현재 가락시장에서 민감한 현안으로떠오른 ‘풋마늘 비포장 반입억제’ 파장에 대한 미봉책이라는 인상과시장도매인 제도 도입에 따른 정산기구설립 건과 관련 예상되는 유통주체들의 갈등에 공동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인상을 주고 있다. 협의회가 몇몇 유통주체들의 갈등과 반발로부터의 공동 방어 및 대응을 위한 조직체가 아니라 진정한 공영도매시장의 활성화 및 발전을위한 조직체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게 관련 유통인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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