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감자 소비는 되살아나고 있으나 강원산 수미감자의 저장량이 너무 많고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약보합세를 이어가고있다. 제주산 대지마는 한파와 겨울 가뭄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우스 감자는 4월초부터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대지마> 큰 폭 오름세 전망. 9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0kg 한 상자에 3만1천∼4만원으로지난해 같은 시기 3만6천원대와 비교 비슷한 수준이다. 제주산 대지마 감자작황이 부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산량이 재배면적 비율로 50∼60%정도에 머물렀다. 이에 평년 가격인 2만9천원대 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대형 소비처 보다는 일반 가정에서 밑반찬용으로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이나 대형유통업체는 모양이 좋고 밭에서 막 수확해 소비자에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제주산 감자를 선호하고 있어 오름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중앙청과의 권종규 차장은 “하우스 감자가 4월 초 이후에 출하될 것으로보여 제주산 대지마는 이 달 말까지 현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수미> 약보합세 전망. 9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20kg 한 상자에 7천∼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만3천원대의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가을저장량이 평년보다 30% 가까이 많아 최근 출하량이 최고 3배까지 늘어났기때문. 이는 저장당시 산지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수집상들이 일정수준까지오르기를 기대, 초기 출하를 기피했던 것이 주 요인이다. 또 강원산 감자의품질이 낮아 구입한 상인들의 경우 재고량이 많이 남는 강원산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 현재 강원 임계 진부 정선 등 일부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출하량이 저장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우스 감자가 4월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경우 강원감자의 가격이더 떨어질 우려가 있어 이달 말까지 저장감자 물량을 소진시켜야 할 것으로보인다.<하우스감자> 하우스 감자 주산지는 전북 김제·남원 등 최근 제주산 감자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하우스 감자재배면적이 지난해 보다 20∼25% 가량 늘어난 것으로알려졌다. 한파로 인해 냉해를 입은 지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작황은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관계자들은 올 하우스 감자가 출하될 경우 지난해의 6만원대까지는육박하지 않더라도 4만원대는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의 경우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최고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나 냉해와 역병이 심하게 발생했다.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재배법이 대부분인 남원지역에 겨울 가뭄으로 물이모자란 탓이다. 특히 출하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여 수확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2천평에 하우스 감자를 재배하고 있는 임형탁 씨(42·금지면 하도리)는“다음달 5일 경부터 수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확시기가 작년보다 보름정도 빠르다”며 “출하시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수확량이 줄더라도 농가에서 조기출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제지역은 2∼3년 전까지는 대지마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수미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우스 감자 재배가 간척 농지에서 이뤄지고 있어 수막재배를 할 수 없어 남원보다는 첫 출하시기가 보름정도 늦다.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파가 잦았던올 겨울 날씨 때문에 냉해를 입은 농가가 다수 있는 실정이다. 감자재배농가인 이성민 씨(48·광할면 옥포리)는 “간척지라 색깔이 좋고맛이 있어 상인들 선호하고 있다. 출하는 다음달 중순이후 이뤄질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 대체로 3월 중순부터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며 1백50평 1동에 2백만원 수준이 유지할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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