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산동·단장·상남지역 등에서는 청양고추를 4kg 규격박스로출하하면서 타 지역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삼동영농조합법인 소속50여 농가들은 3∼4년전부터 수확한 청양고추 전량을 4kg 소포장으로 출하하고 있는 것. 소포장은 10kg 박스에 비해 속박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신뢰감이 높다. 6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 한 상자에 3만5천∼4만원. 4kg 한 상자는 1만6천원대로 10kg 상자보다 10% 가량높게 형성됐다. 소포장은 부가가치가 낮을 경우 생산자에게 오히려 부담감을 안겨줄 수있다. 대포장에 비해 노동력이 많이 투입되고 자재비도 비슷한 수준이어서가격이 높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동영농법인 소속 손기열 씨(단장면 사초리·55)는 “소포장 출하는 대포장보다 노동력과 운송료 부담이 크고 정확한 선별로 상품성을 높인 만큼가격을 높게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동화청과의 황정석 경매사(38)는 “생산자 단체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좋은 현상으로 이런 추세로 간다면 앞으로2kg 포장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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