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 반입물량 감소로 큰 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경남 의령·진주산 등이 끝물에 접어들었고 첫물이 시작되는 전주, 광양산 등의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20∼30% 줄어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조선애호박, 츄키니호박, 늙은 호박의 유통동향에 대해 살펴본다.<애호박> 강보합세 전망. 6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 한 상자에 2만7천∼3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만6백원대 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는 학교개학으로 급식용 납품이 늘어났고 츄키니 호박 출하량이 급감, 대체용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큰 폭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식자재 업체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급식용 소비는 한계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된다. 상인들은 광택이 나고 처음과 끝부분의 두께가 일정한 전남 광양산애호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산지인 경남 진주는 이달 중순부터 수박을 정식하는 관계로 끝물에 접어들면서 전남 광주·광양산 등으로 넘어갔지만 수확량이 지난해 보다10∼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부터 충청 및 경기지역에서 애호박이 출하될 것으로 보여 이달 중순까지는 현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츄키니> 강보합세 전망. 6일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0kg 한 상자에 9천∼1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천6백원대와 비교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츄키니 호박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현상이었으나 올해는 출하량이 적어 오름세를 나타나고 있다. 이는 산지 공판장 거래가격이 9천∼1만원대에 육박, 지방에서 소비가 거의 이뤄지고 있어 최근 가락시장 출하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 또 경남 진주 작황이 예년보다 부진해 수확량도 20% 정도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가락시장 반입량도 39톤으로 전년대비 1백6톤 보다 60% 가까이 감소했다. 츄키니 호박은 쉽게 물러지지 않고 저장이 오래돼 일반가정보다는 중국요리점, 군납 등 대량 소비처가 고정적이어서 가격 상승으로 인해 매기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음 주까지 현 가격대를 유지할 전망이다.<늙은호박> 약보합세 전망. 6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가격은 상품 1개당 1만∼1만3천원으로 지난해 1만5천5백원대에 비해 25% 정도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8월∼10월경에 저장됐던 늙은 호박에 수분이 많고 껍질이 잘벗겨져 상품성이 낮기 때문. 반면 저장성이 예년에 비해 떨어져 썩는 비율이 높아 저장물량은 예년에 비해 30% 가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건강보조식품으로 일정하게 소비되고 있으나 다음달 초순부터 출하량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게 유통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다음달 중순부터 햇 호박이 출하되는 6월 중순까지 물량부족으로인한 일시적인 공백기가 형성, 특품은 높은 값에 거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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