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명절인 설날이 앞으로 20여일 남아있는 상황에서 생산농가들은 최대특수를 앞두고 출하시기 및 방법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가 침체해 있는데다 대형유통업체들도 직거래를 선호하는 등 다양한 판로가 형성되고 있어 이에 본보는 설날 젯상에 오르는 품목들을 시리즈로 엮어산지 유통동향, 가격전망 등을 통해 출하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사과> 선물용, 재수용 특상품 강세 전망.최근 가락시장내 출하되고 있는 저장사과의 맛과 향, 색택 등 품질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져 설날을 20여일 앞둔 현 시점에서도 특상품을 중심으로 사과값이 심상치 않다.특히 지난해 산지 작황부진 여파로 저장량은 예년동기 수준보다 20%이상줄어든데다 선물용이나 제수용품으로 사용할수 있는 특상품 저장량도 평년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아울러 최근 도매시장에 들어오는 반입량도 1만여 상자로 지난해 동기에비해 평균 배이상 줄어 들었으며 상품성도 크게 떨어져 5다이(51~60개) 경락가가 평년 4다이(41~50개)시세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일부 농가에서는 고품질 소량출하 전략으로 포장단위를 15kg에서 10kg단위로 경량화시켜 출하를 하고 있으나 아직은 농가에게 큰 이득이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유통업체로부터 특별한 주문이 없는한 당분간 기존 포장단위로 출하를 하되 설 특수가 예상되는 이달말부터는 고품위 저장사과 강세가 기대되고 있어 선물용과 제수용품 거래를 겨냥한 소포장 출하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만하다.설 특수기 강세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현재 상품 15kg에 2만8천원으로 지난해 동기 1만8천원보다 55%가량 높은값에 거래되고 있다.이에 따라 각 청과법인들도 설특수기를 겨냥한 수집물량 확보에 임직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백화점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지난주부터 설 특수를 겨냥한 판매전략에 들어감에 따라 산지 직거래를 위한 바이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출하주들은 최근 관망세 속에 중하품 위주로 조절출하를 하고 있으나 25일경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설 특수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 이 시기를 겨냥한 특품 출하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배> 보합세 전망. 저장배 역시 품질은 예년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대부분의 출하주들은 장기저장보다는 3월이전까지 출하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또 등급간 상품성도 차이가 커 가격차도 배이상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에따라 농가들은 중하품을 서둘러 출하하고 있는 실정.가락시장 등 수도권도매시장에는 이화회, 모두회배등 농가들이 각 출하단체를 구성, 브랜드화 한 상품이 출하되고 있다.브랜드화한 이들 출하단체들은 출하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색택, 선별, 당도 등 등급별로 세심하게 포장을 하고 있으며 ‘성환배’나 ‘모두회배’등은 포장재에 있어서도 산뜻하게 다양화시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어 농가들이 주목할 부분이다.또 일부 뜻있는 농가들은 포장중량에 있어서도 15kg에서 10~5kg으로 경량화시키고 있어 앞으로 출하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들은 대형백화점이나 유통업체를 상대로 한 선물용 계약출하도 검토해 볼만하다.특히 이번 설에는 불경기여파로 소포장 형태의 농산물 선물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관련 농가들은 2다이와 같은 특상품은 소포장출하전략이 필요하다.11일 현재 15kg 상품은 4만5천원으로 지난해동기 2만9천원대에 비해 50%이상 오른값에 거래되고 있으나 대다수 출하주들이 설 경기가 시작되는 이달말경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계획하고 있어 전반적인 보합세가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특품 반입은 예년수준을 크게 밑돌아 강세가 예상되며 설 직전인 2월5일 가장 활발한 거래가 기대된다.<단감> 강보합세 전망.지난해 동기와 달리 최근 도매시장내 거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같은 장세는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반입되는 상품들 대부분이 당도가 높고 씹을때 와삭와삭한 맛이 그대로살아있는 등 저장단감 상품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올 겨울에 유통시킬 저장량은 1만여톤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대부분 2월8일 설특수기 유통이 예상돼 25일부터 2월 5일까지 강보합세속에 활발한 장세가 전망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저장단감의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일부는 22일 대보름을 훨씬 넘겨 출하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최근 가락시장 각 도매법인들은 설 특수기에 안정적인 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뾰족한 영업전략을 세워놓지 않은 상황이며 1일 평균4백~1천5백여상자씩유통시키고 있는 실정이다.또 대형유통업체 바이어들도 가락시장이나 청량리시장등 기존 유통망을 이용해 설 특수기 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이다.이처럼 안정된 출하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현재 15kg당 3만3천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가량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으나 설 특수기에는 상자당 3만5천원선을 약간 웃도는 강보합세가 전망된다.<나남길 기자>발행일 : 97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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