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지난해 생산량이 10만8천톤으로 대풍작을 기록, 단경기를 노린 중간상인들의 저장량이 비교적 많은데다 이중 일부가 설 특수에 맞춰 출하가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이므로 생산농가들은 비교적 가격이 높게 형성된 현시점에 출하를 서둘러 제값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것이 유통전문가 및 관련상인들의 분석이다.특히 일반 소비자들이 간편한 것과 시간절약을 원하는 생활패턴의 변화로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선물용으로 소포장화 된 상품을 주로 선호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해 수확기부터 연말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9만5천~10만원대에 거래가이뤄졌으나 연초부터 오 름세를 보이면서 15일 현재 40kg마대당 상품이 11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보다는 11% 정도 높게 거래. 이는 지난해 일조량이 풍부해 밤송이 수가 많았고 주산지에 태풍피해가 없었기 때문. 여기에 일본 등지로 예년보다 많은 양(생산량의 30%정도 추정)이 수출이 이뤄진데다 중간상인들이 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저장량을 쉽게 풀지 않는 등 철저한 출하조절을 하고 있는 것도 주요인.따라서 유통전문가들은 중간상인들이 장기저장을 할 경우 저장비, 작업비등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관계로 설날 1주일 전에 물량이 대량 방출, 가격이 내림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확보한 농민들이 가급적 이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대추> 지난해 생산량이 1만3천~1만4천톤으로 95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최소시장접근물량 1백67톤이 지난해 4월에 국내에 반입, 당시 국내값 형성에크게 영향을 주었으나 현재는 거의 소진된 것으로 관측.그러나 지난해부터 대추를 이용한 ‘대추음료’의 잇단 출시로 1kg당 1만원대까지 높은 가격을 보이자 중국산 ‘보따리밀수’가 늘면서 국내산 가격을 내림세로 반전시키기도. 유통전문가들은 수입산이 kg당 3천5백원으로 국내산보다 2천원정도 낮아 가격경쟁력은 어렵다고 보고 소비자들의 국내산선호심리를 노려 포장상자에 생산자명, 출하지역 등의 게재를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국내산의 경우에도 상품성에 따른 등급간의 가격차가 2천2백원까지 벌어지고 있어 고품질 출하가 절실하다는 것.지난해부터 중간상인들은 시장출하보다는 대추가공업체들의 원료공급에 주력, 올 설에 시장에 출하할 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은 것으로 관측, 설날 특수때에는 현 가격보다 kg당 5백원 정도 높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 따라서생산농가들은 설특수에 맞춰 출하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한편 최근 국내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kg당 상품이 4천5백~6천7백원대에 거래.<잣> 해걸이와 날다람쥐의 피해로 95년 생산량 1천84톤보다 40%정도 감소했으나 지난해 중국에서 의무수입량 9.6톤이 깐잣으로 국내에 반입, 설날특수에 맞춰 국내에 방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설 특수기때 국내산 가격형성에 약보합세가 전망.따라서 전문상인들은 현재 생산량 감소로 예년의 1kg당 3만5천원보다 30%정도 높은 kg당 5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가급적 수입산 방출시기를 피해 분산출하해줄 것을 당부.<곶감> 현재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8백원이 비싼 1접(10개)당 3천~4천원에거래.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대만, 일본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수출이 설날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설 대목때 늘어날 수요로 값이 접당 1천원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문상인들은 예상. 특히 주산지에서 여름철한때 가뭄으로 과가 잘지만 건조상태가 양호하고 당도도 매우 높은 등 상품성이 예년보다 좋은 것으로 관측. 보통 경북 상주, 충북 영동에서 주로 출하되는데 소비는 늘지 않겠으나 시장 반입량이 예년보다 30%정도 줄어들어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월 20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