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매시장과 가락시장등 각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해마다 배추쓰레기로몸살을 앓고 있으나 최근 배추쓰레기 건조기가 가락시장에 선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는 가락시장에서 1일평균 3백여톤이상 발생되고 있는 배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배추 포장화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때문에 배추 포장화로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예방함과 동시에 부득이2차로 발생되는 배추 쓰레기가 시장관계자들의 고민이던 차에 (주)원재라는건조기 전문 제작업체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동안 가락시장에 건조기를 직접 설치해 놓고 시연회를 가졌다.배추쓰레기 건조기 시연회에 3백여명의 시장관계자들이 참석해 시장내 건조기 설치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쓰레기관리를 놓고 공개검증을 받았으나 참석자 대부분이 높은 평가를 내렸다.이날 시연회를 관심있게 지켜본 한 중도매인은 “쓰레기 부피가 크게 줄어시장여건에 부합되나 배추 성출하기를 감안한다면 건조속도가 너무 느린게흠이다”고 지적하고 “쓰레기종량제와 함께 상인들의 쓰레기 처리비가 매년 상승하고 있어 이같은 반영구적인 처리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같이 가락시장 시연회에서 지적된 속도 조절부분등 개선 보완점에 대해서는 가락시장내 건조기 설치를 준비중인 건조기 전문제작업체인 (주)원재가 기술적인 보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주)원재는 지난 92년부터 축분 건조기등 농축산물 건조기를 꾸준하게 제작해 오고 있는 건조기 전문업체로 그동안 일본과 덴마크등 해외에서 신임을얻어 외국시장을 주력으로 공략해 왔다.이에 대해 김경화 원재 사장은 “외국에서는 20여년전부터 환경관리에 정력을 쏟아온 반면 우리는 그만큼 뒤떨어져 있어 앞으로 우리도 환경 친화적인 제품개발이 시급하다”며 건조기 사업참여 배경을 밝혔다.김 사장은 가락시장내 건조기 시연회와 관련해 “가락시장에 건조기가 설치되면 배추 쓰레기를 포함해 수분이 많고 부피가 큰 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하다”며 “가락시장 뿐만 아니라 지방도매시장들도 배추 쓰레기때문에 고심을 하고 있어 이번 가락시장을 계기로 광주, 부산 등 각 지방도매시장들도 상당한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락시장에 이어안양도매시장에도 오는 7월까지 쓰레기 건조기 4대를 설치할 예정에 있다”고 밝히고 있어 배추 포장화와 함께 농수산물 도매시장 쓰레기 관리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원재는 가락시장에 설치할 다단로형 건조기는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우수품질인증(EM마크)까지 획득한 상태며 건조기를 이용해 배추 쓰레기를 처리할경우 현재 1톤당 7만2천4백50원이 소요되던 것이 2만5천6백10원으로 기존비용에 65%까지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나남길 기자>발행일 : 97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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