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입춘과 설 대목을 앞두고 냉이 玭 등 봄나물류의 거래가 늘고있다. 대부분의 품목이 하우스재배품이나 예년보다 7일정도 빠른 전주부터전남.충남지역의 노지산이 본격 출하, 가락시장내 반입량이 증가추세다.값은 전반적으로 재배면적이 줄고, 상품성이 뛰어난데다, 입맛에 변화를주려는 소비자들의 구매증가로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 품목들의 유통동향 및 가격을 살펴본다.<편집자 주><냉이> 현재 충남 태안군에서 주로 출하되고 있으며 내달초에는 충남 홍성, 중순경 서울 근교중심으로 출하권이 확대될 전망. 25일 현재 4kg 상자당 상품이 5천5백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6천원대보다는 9% 낮게 거래. 그러나 주산지의 겨울가뭄으로 파종이 부진, 생산량이 예년대비 20~30%정도감소했고 찌개용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고있어 앞으로 7천원대까지는 오를것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 따라서 생산농가들은 설대목을 노려 물량을 집중 출하하기보다 설 이후를 노린 출하조절이 이뤄져야 할 듯.한편 충남 태안군의 청송작목반(25농가, 반장 김남영)의 물량은 향이 짙고웃자라지 않고 뿌리가 굵은 등 상품성이 매우 뛰어나 관련 중도매인들에게큰 인기.<달래> 전체 거래량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 태안군 원복면지역은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하나 작황부진으로 20%정도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 지난해 11월에 첫출하가 이뤄져 오는 2월경에 성출하기로 현재 가락시장내 반입량은 2톤가량.현재 4kg 상자당 노지산은 1만원, 재배산은 1만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5%,20% 각각 낮게 거래되고 있으나 소비자 및 대중 음식점에서 비교적 가격이싸고 향미가 독특한 노지산을 찾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노지산이 장세를 주도할 듯.설, 개학, 봄정취를 느끼려는 소비자들의 선호 등 구매가 꾸준히 늘것으로보여 내달 중순까지는 2만원대까지 오를 전망.<봄동> 전남 신안지역이 주출하지로 지난번 내린 폭설로 동해를 입거나 관리소홀로 생산량이 예년보다 20%정도 감소, 지난해에는 4월초에 물량이 소진됐으나 올해는 3월말경으로 앞당겨질 듯. 이같은 영향으로 가락시장내 반입량도 예년보다 10% 감소한 3톤정도가 들어오자 설 이후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 중도매인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키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도.27일 현재 20kg 상자당 1만5천~1만8천원으로 전주 평균값 1만5천원보다17%, 지난해 같은시기 1만6천원대보다 12% 각각 높게 거래. 관련 전문가들은 설대목까지 겉절이 등으로 소비자들의 거래증가로 오름세가 이어지겠으나 이후 내림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가능한 설대목을 노린출하가 이뤄져야 할 듯.<쑥> 전남 여수에서 주출하되고 있으며 4kg상자당 1만3천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10%정도 높게 거래. 아직 출하초기로 하루평균 가락시장 반입량이 20상자로 소량이며 쑥국용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거래가 있을뿐 대부분백화점 등 납품업체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내달초 날씨가 풀어지면 전남지역 출하량이 배이상 늘 전망으로 값도 1만원선까지 떨어질 듯.<취나물> 지난해 강세를 유지한 관계로 올해 재배면적이 40%정도 증가할정도로 큰폭으로 늘어나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30%정도 낮은 현재 4kg당 7천원에 거래.현재 출하지역은 제주지역으로 이번 설특수를 노린 물량이 대거 가락시장에 반입될 것으로 보여 내림세가 이어질 전망. 특히 중국산이 일부 유통되고 있어 앞으로 오름세로 반전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관련 상인들의 분석이다.내달 10일부터는 울릉도산도 출하가 예상되나 가격이 불투명하므로 단경기특수를 노려 말려 장기저장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1월 30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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