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작년 생산량이 10만8천톤으로 대풍작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2일 현재 가락시장 거래값이 40kg 마대당 상품이 12만원대로 지난해 같은시기 10만원보다 16% 높게 거래. 경동시장 등 재래시장에서는 왕품이 14만원,특품 12만원대로 지난해보다 15%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등 외국에 생산량의 30%정도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자 단경기 특수를노린 중간상인들이 시장출하보다는 수출에 주력하고 연초부터 오름세를 보이자 출하물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따라서 대보름 특수를 노린 관련 중도매인들과 상인들은 직접 산지에 내려가 물량을 구입키 위해 가격을 흥정하는 등 산지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으며 수집상들도 수도권 도매시장은 물론 지방도매시장, 유사시장을 상대로 물량을 분배하는 등 대보름 특수를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중간상인들은 1kg단위로 한 소포장을 하거나 미리 껍질을 벗긴채 2백20g, 2백40g 등의 진공포장제품을 2천2백원, 2천4백원에 판매,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유통전문가들은 대보름 특수를 노린 물량이 오는 20일부터 대량 방출, 내림세로 반전될 수도 있다며 이시기를 피해 일찍 출하를 하거나 이후에 하는것이 제값받기에 좋을 것으로 전망.<대추> 95년과 비슷한 수준인 1만3천~4천톤이 지난해 생산. 거래가격도 경동시장에서 지난해 같은시기와 비슷한 15kg상자당 별품이 9만원, 특품 6만5천원, 상품 5만5천원에 거래. 지난해 4월에 최소시장접근물량 1백67톤이 들어와 현재는 거의 소진됐으나 값싼 중국산의 ‘보따리 밀수’가 늘고있는상황이어서 국내산 가격형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특히 지난해부터 가공업체들의잇단 대추음료 출시로 하품이 보통 1년에 1천톤 이상을 소비, 특 상품의 가격을 지지하고 있으나 한약방 등 약재로 이용할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수입이 늘어나는 역효과를 발생시키기도. 관련상인들은 수입산이 kg당 3천5백원으로 국내산보다 2천원정도 낮아 가격경쟁력에서는 떨어진다고 보고 소비자들의 국내산 선호심리를 노려 포장상자에생산자명, 출하지역 등의 게재를 통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가능한 고등급의상품성이 좋은 물량 출하를 당부.유통전문가들은 중간상인 및 수집상들이 시장출하보다는 대추가공업체들의원료공급에 주력, 이번 대보름에 출하될 물량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보고 kg당 5백원정도 높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 이번 보름특수에 맞춰 출하해 주기를 당부.<땅콩> 경기도 여주, 전북 고창에서 주출하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동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25kg당 상품이 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정도 낮게 거래. 이는 주산지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었음에도 불구 상품성이 크게떨어졌기 때문. 이에따라 가락시장에 들어온 물량이 경매가 이뤄지지 않는등 생산농가들이 출하에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 관련 상인들도 값이 싼 수입산을 주로 찾고 있는 상황. 수입산이 25kg당 6만원으로 국내산보다 3만원정도 낮게 거래되고 구별이 쉽지 않아 상인들이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는경우가 빈번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유통전문가들은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아 앞으로 국내산 값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앞으로 보합세 전망.해걸이 현상과 날다람쥐(청설모)피해로 지난해 생산량이 7만4천33kg에 불과, 95년 생산량 12만2천8백67kg보다 39.7%나 감소했으나 중국에서 의무수입량 9.6톤이 깐잣으로 국내에 반입 조만간 방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내산 가격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현재 kg당 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0%이상 높게 거래되고 있는데다 1백40g짜리 진공깡통잣도 1통에 5천3백원에서 이달초에는 6천4백원, 현재는 7천9백원까지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가공공장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유통전문가들은 관련상인들과 수시로 연락을 하는 등 정보를 파악, 가급적수입산 방출시기를 피할 것으로 종용하고 당분간 현가격이 이어질 것으로예상.<고사리> 수입산이 시장 유통량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은최근 kg당 국내산 3만5천원대로 중국산 3만원, 북한산 8천원에 비해 14%,73% 각각 높게 거래. 이는 인건비 상승으로 채취농가가 줄어들면서 강원도및 지리산 인근의 채취물량이 적고 이나마 건조과정에서 부패가 되는 등 보관 미숙으로 현재 대형 유통업체들의 확보물량이 적기 때문.보통 요식업소 및 가정용 소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가정주부 등일반 소비자들은 국내산을 선호, 4백g정도의 소량을 구입하고 있으나 요식업소는 가격이 싼 북한산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 햇품 재고량이 없어 대보름을 앞두고 매매가 점차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이나 수입산의 영향으로 소폭오름세가 예상.<마른취나물> 최근 kg당 4천원으로 지난해 6천원선보다 33% 낮게 거래. 이는 지난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재배면적이 20%정도 늘어난데다 작황이 매우 좋아 생산량이 증가, 말려서 저장된 양이 예년보다 20%정도 많기 때문.현재 시장 유통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울릉도산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고흥, 강원 영월 등지에서 소량 출하. 보통 5kg 정도 구매하는 고급식당을 중심으로 소비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들은 장기 저장이 가능, 설날에 이미 대보름에 사용할 물량까지 구매했기 때문에 거래가 부진한 편. 중국 자연산이 kg당 5천원에 거래, 국내가격보다비싼데다 물량이 많지 않고 대중 음식점 소비는 꾸준할 것으로 보여 kg당 5천원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숙주나물> 최근 1백g당 3백5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재배면적은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못지않게 소비가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전남 영광 등지에서 주로 재배가 됐으나 올해는 전북 남원 고창지역 등으로 확산 추세. 콩나물보다 대가 작고 비린맛이 없어 명절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거래는 활발한 편.경동시장 등 유사시장에서는 5백원정도의 금액단위로 거래되고 있으나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1백g으로 포장된 상태로 판매. 소비자들은 주로5백원선이나 1백g짜리 2개포장을 구입하는 경향. 유통량의 70%정도를 차지하는 대형생산업체들이 대보름 특수에 맞춰 출하조절을 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현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호박말랭이> 최근 kg당 8천원으로 전년동기 7천원보다 1천원 정도 높게거래. 이는 강원 영월, 충북 제천 등지의 주산지별 저장량이 감소했기 때문. 특히 호박을 절단하고 말리는 작업이 번거롭고 귀찮은 관계로 작업을포기한 생산농가들이 많기 때문. 따라서 산지를 중심으로 물량을 확보키 위한 상인들의 움직임이 예년보다 매우 활발한 편이나 생산농가들은 매년 설날보다는 보름때 가격이 높게 거래되자 이번 시기에 많은 물량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 내림세가 예상된다.<도라지> 값싼 중국산이 대량 반입,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5kg당 국내산이 1만∼2만원에 거래, 상품성에 따라 가격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수입산이 5kg당 1만1천원에 거래. 현재 중국산이 유통량의70%정도로 추정되며 실제로 수입산의 가격 및 물량에 따라 국내산 값이 좌우되고 있는 실정. 관련 상인들은 대보름 특수를 맞아 정식수입경로를 거치지 않은 물량이 많은데다 소비도 예년수준을 밑돌고 있어 내림세가 예상.<무말랭이> 최근 kg당 2천5백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값에 거래. 해마다요식업소를 중심으로 식당에서 소비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도시락 반찬용으로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는 상황. 그러나전북 고창, 전남 영광 영암 등 주산지별 생산량이 충분하고 비교적 대보름특수를 타지 않는 품목이어서 당분간 현재값이 지속될 전망.<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2월 17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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