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수입산 민속채소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 되고 불법유통마저 성행하고있는 민속채소의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민속채소 육성 및 유통구조 개선 세미나’가 지난달 26일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관에서 재배농가, 관련 유통인 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이날 세미나에는 민속채소의 재배기술 향상 및 소비확대,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 내용을 요약 정리해 게재한다.<편집자 주><주제1 국내 민속채소 재배현황과 유통실태 및 육성계획>- 이상영 농협중앙회 원예특작부장 -민속채소는 충남 25.2%로 가장 많이 재배하고 강원 14.4%, 전북 14.1%, 전남 13.9% 순이며 취나물은 전남.경북 더덕은 충남.전북 도라지는 충남.경북, 고들빼기는 전남, 달래는 충남에서 많이 재배된다.95년 기준 노지재배가 84.4%이고, 시설재배는 15.2%에 불과하나 매년 증가되는 수요로 시설재배면적이 90년 이후 연평균 42.4%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노지재배는 도라지, 더덕, 취나물, 시설재배는 취나물, 달래가많이 재배된다.앞으로 소득향상에 따른 건강식품 및 무공해 식품에 대한 욕구증대와 입맛의 다양화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약리적인 특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아 새로운 소득작물로 부각될수 있다.따라서 농협은 작목반 조직확대, 출하선도금 지원 등의 주산지 중심의 집중 지도.지원으로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새농민 기술대학 및 농업경영지원단을 활용, 재배기술 교육을 통해 고품질을 생산토록 할 예정이다. 또한종묘개발센터를 통해 우량종묘를 개발.보급하고 공판장에 민속채소를 취급하고 직판행사를 열어 유통기능 강화 및 소비확대를 추진할 것이다.<주제2 국민건강식품에 있어 민속채소의 효능과 이용방안>- 함승시 강원대학교 교수 -민속채소 이용은 그 민족의 식생활 습관이나 기호에 따라 그 이용의 종류나 이용 부위가 다르며 조리가공에도 차이가 있으며 과거에는 영양적 측면이라든가 생리적 기능 그리고 보다 과학적인 조리 방법 등에 대해 전혀 인식을 갖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건강 지향적인 식생활에 관심이 커지면서 민속채소류에 대한 성분분석에서 생리작용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효과에 대해 추적해 보려는 노력이 활발해 졌다.민속채소류는 일반 야채류와 비교해 볼때 영양면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으며오히려 무기질과 비타민 그리고 섬유소원으로서 우수하며 생리작용면에서도강한 돌연변이 억제효과나 암세포 사멸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다각적인 가공개발이 시급하고 절실한 과제이다.또한 식용, 약용, 관상용 및 항암작용등을 가지고 있는 민속채소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생산자, 유통인, 관련 종사자들이 상호 협력관계를구축하는 등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민속채소류의 식품적, 약리적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식품, 의약품및 관상용 식물자원으로 개발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주제3 고품질 민속채소 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향상방안>- 홍정기 강원도 농촌진흥원 산채시험장장 -민속채소의 상품가치는 고객, 즉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따라서민속채소가 경쟁력을 높여 농가의 소득을 높여주는 소득작목으로 성장하기위해서는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하는 등 소비자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직시하고 나갈때 가능하다. 민속채소의 고품질 생산기술은 기타 채소에 비해 환경적응력이 낮을 뿐 아니라 특수한 환경조건을 요구하는 요인들이 많아 환경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시설재배가 필연적이다.결국 품질과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종적기를 지키는 것이며 포장관리측면에서 병해충은 기타 작물에 비해 발생종류가 많지 않고 피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므로 농약을 가급적 살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더욱이 민속채소는 어린싹을 나물로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잎과줄기가 경화되기 이전에 수확을 해야한다.그러나 대부분의 민속채소가 다년생으로 자본회수가 늦어 국가적으로 시설비를 보조하는 정책적인 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민속채소를 고소득 작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기관을 비롯하여재배농가가 주도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주제4 함암물질로서의 민속채소>- 이상래 동경대학교 객원교수 -최근 민속채소류의 섭취와 암과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있다. 수십종류의 민속채소류의 생즙, 가열즙, 또는 알콜 추출물이 항돌연변이성 실험에서 발암성 물질에 대해 높은 할성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생즙의 경우 살모넬자 TA98을 이용한 벤조피렌의 억제활성에서 냉이를 비롯한쑥, 개미취, 묏미나리, 민들레, 참나물, 수리취, 부추, 참취등은 90%이상억제효과를 나타낸다.보통 암이 발생하는 조건은 식생활, 흡연, 술 커피 순으로 결국 식생활이암의 발생을 크게 좌우 한다는 것이다 . 또한 고령에서도 발생률이 높은데10세때에 비해 75세때 최고를 보이는데 보통 300배 정도이다.따라서 발암조건을 줄이고 암세포화되기 쉬운 방향으로 나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각종 영양소와 약리효과를 지닌민속채소는 각종 함암성분과 식이섬유 및 클로로필 등에 여러가지 생리작용을 나타날 뿐 아니라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효과를 비롯하여 건강증진에많은 효과를 나타낸다.또한 민속채소는 일반 야채류와 비교할 때 영양면에서 뒤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무기질과 비타민 그리고 섬유소원으로서 우수하며 생리작용 면에서도강한 돌이변이 억제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주제5 민속채소 유통구조 개선방안>- 정경진 (사)한국민속채소생산자협회 회장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로 민속채소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재배면적이 연 50% 이상씩 증가, 1995년 기준 민속채소 총소비량은 18만톤(4,500억원)정도 이나 중간상인들의 유통주도로 농가수취가격은 도매시세의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경동시장 상인과 가락동시장의 중도매인들이 생산자와의 직거래보다는중간상인과의 거래를 선호, 농민의 도매시장 직출하 기회가 봉쇄된 것이다.특히 지난해에는 34,000톤, 약 1,200억원(도매시세) 정도 수입이 이뤄져수입고사리, 고비, 토란대의 국내시장 잠식률이 90%에 이르고 도라지는70%, 우엉 40%, 연근 20%에 달해 앞으로 더덕 등 저장성이 있는 민속채소수입을 방치할 경우 국내의 영농기반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 이들 수입산은 흙을 묻혀 국산으로 위장하거나 국산과 혼합하는 등의 불법거래도 행해지고 있다.따라서 생산자 주도의 유통을 통한 구조개선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이를위해서는 우선 가락동시장에 전문판매장을 설치하여 농민들의 교섭력을 증대하고 홍보 및 원활한 정보교환이 이뤄지도록 해야한다. 또한 민속채소 수입추천권 및 수입산 원산지표시 단속권한을 생산자단체에게 부여해야 한다.<사례발표 - 쑥>박경실 삼산농업협동조합 조합장 = 1991년부터 일부 농가에서 노지재배를시작, 현재 2백80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30ha로 연간 생산량은1백50톤이다.산야에 자생하는 쑥뿌리를 노지재배해 매년 12월 하순부터 익년 3월말까지나물용인 어린 생쑥을, 4∼6월에는 건조 가공용을 채취한다. 보통 비닐포장재 4kg와 20kg 박스포장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쑥 건조장을 설치,건조가공하여 판매할 수 있어 보다 높은 농가소득이 예상된다.<사례발표 - 곰취>홍용식 강원도 횡성 농민 = 경험에 의하면 분포에 계분, 톱밥, 가랑잎을잘 혼합 한달간 발효한 후 3백평당 3톤을 골고루 뿌린후 3회 갈아 엎는다.이후 로타리를 한번 친 후 20X20X30cm로 가로 4포기 세로 30cm 놓고 심는다. 수확시기는 1차년도에도 가능하나 자제하는 것이 좋고 손바닥 크기때선별 수확한다. 2차년도에는 비닐을 제거하고 발효퇴비를 3백평당 2톤을 골고루 뿌리고 물을 흠뻑 주어 싹을 튀운다.<사례발표 - 더덕>심정택 강원도 정선 그림바위영농조합 대표 = 보통 3∼4월에 파종하는 것이 좋고 파종량은 3백평당 4리터 정도가 적당하고 잘 여물고 충실한 종자를선택한다. 토양은 점질토가 좋으며 보습력을 가지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어야 하며 퇴비는 평당 10kg 이상 살포한다. 씨앗 채취는 10월 초순경 서리가 오기전 완료하고 수확은 땅이 얼어붙은 겨울철을 제외하고 연중 수확이가능하다.<이모저모>○…세미나와 동시에 국내산 민속채소와 수입산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한마당이 열려 참가인들의 시선을 모았는데. 국내산은 이번 행사에 참가한 농민들이 직접 재배, 수확한 것으로 전국각지에서 40여종이 올라와 선을 뵀는데 ‘역시 우리것이 최고야’라는 평을 받기도.○…점심시간에 국내 민속채소로 만든 다양한 반찬이 등장, 참석자들은 토종맛도 보고 배도 채워 일석이조. 더덕찜, 더덕장아찌, 곰취, 삽주나물, 냉이 불고기 등 평소 구경하기도 힘들고 먹기도 어려운 음식이 나오자 참석자들의 젖가락이 분주. 이에 한 참석자는 “앞으로 건강식품과 무공해 채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민속채소의 다양한 이용개발이 시급하다”고 주문.<농업물류정보센터>발행일 : 97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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