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양파> 9일 현재 햇품은 kg당 6백50∼7백50원으로 저장품 kg당 9백∼9백50원보다 낮게 거래. 이달 3일부터 출하되고 있으나 모양새가 고르지 못하는 등 상품성이 떨어진데다 저장물량의 반입량이 증가했기 때문. 또한 8일미국산이 kg당 9백원에 1백톤이 방출,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지난주까지 저온창고내 출하작업 부진으로 반입량이 큰폭으로 감소하였고지난 겨울 한파와 가뭄.불량종자로 인한 생육부진 등으로 예년대비 10일정도 햇품 출하가 늦어져 오름세를 형성했으나 주중들어 제주산 햇품 출하와산지 저온창고의 마무리 처리단계에 따른 막바지 출하물량이 몰리면서 내림세로 반전. 제주산 햇품의 경우 첫출하가 시작된 지난 3일 kg당 9백원에 거래됐으나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정부는 올 재배면적이 96년보다 14.2% 증가한 1만1천ha로 작황도 양호, 생산량이 전년보다 1.5배정도 늘 것이라는 농업관측을 내놓고 있으나 유통전문가 및 산지관계자들은 지난해와 비숫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이다.유통전문가들은 전국점유율의 5%를 차지하는 제주도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0∼20%정도 증가했으나 종자불량으로 작황이 부진,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제주도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한림면 뿐만 아니라 고산.애월지역 등 주요 산지의 경우 지난해 8월에 파종한 양파가 수확기가 됐는데도 결구가 안되고 알이 작은 등 발아가 제대로 안돼 당초 계획 생산량을 밑돌 것으로 산지관계자는 분석.고산농협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계통출하 물량으로 5천톤을 예상했으나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발아가 제대로 안돼 약 3천5백톤 정도로 낮게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오성남 한림1리 양파작목반장도 “이지역에 파종된 품종이 ‘마르시노 310’으로 뜻대로 풀면 3월10일 수확이 가능한 조생종인데도 불구하고결구가 늦어지고 알이 작아 산지거래 계약 폐지가 속출하고 있다”며 “당초 이지역 예상량보다 20∼30%정도 생산량이 감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따라 유통전문가 및 관련 중도매인들 사이에는 당초 정부의 관측대로중순부터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이번 제주도의 종자파동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 내림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한국청과의 한 경매사는 “햇품은 상품성이 떨어져 주로 납품쪽으로 유통되는 등 저장품보다 상인들의 호응이 적다”며 “유통인별로 가격전망이 틀리게 나오고 있으나 앞으로 기후가 관건이지만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5%정도 생산량이 늘 것으로 보는 예상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마늘> 8일 현재 한지형이 kg당 3천2백원, 난지형이 2천1백50원으로 전주보다 5%,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38%, 45% 각각 높게 거래. 3월하순 이후 거래부진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으나 주초에 접어들면서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거래도 활발해지면서 난지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로 반전.단경기를 맞아 그동안 내림세 형성으로 요식업소용 깐마늘의 수요가 증가추세를 보여 시장내 재고가 어느정도 소진된 것이 오름세를 부채질.현재 비교적 상품성이 좋은 한지형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가운데 햇마늘의 출하량이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 전남 무안 卍긋고흥산이끝물출하에 들어가 이달 중순경이면 생산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산은 제주산에 비해 1단 중량이 적어 보통 1.5∼2kg으로 지난해보다 14% 낮게 거래.제주마늘쫑은 겨울 가뭄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늦은 중순경부터첫출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97년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7.6% 정도 감소한 3만9천ha로 평년작의 경우 연간 수요량 45만톤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나 현재까지 작황상태가양호, 기상이변이 없는 한 평년작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했듯이 현재 산지작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저장량은 이달 중순경이면 거의 소진될 것으로 보여 가격형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중국 수입산의 방출시기 및 양이 가장 큰 변수로작용할 듯.유통전문가들은 반입량이 점차 늘어나나 대형소비업체 및 일반소비자들의거래도 늘고 있어 당분간 보합세를 전망.<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4월 14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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