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파 취급 중도매인들이 대파보다는 쪽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생산농가들이 시기별 품종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특히 기존의 대파와 쪽파를 같이 취급하던 중도매인들의 영업방식이 단일품목으로 집중되거나 타품목인 마늘을 쪽파대용으로 거래에 나서는 등의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이에따른 쪽파 생산농가들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여론이다.이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우선 취급 중도매인들이 여름철 등 기후가 높을때에는 쪽파가 대파보다 끝이 빨리 노랗게 변하는 등 상품성이 훼손되고 출하시기때 반입량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물량조절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 또한 대파는 1년내내 꾸준히 소비가 되는 반면 쪽파는 1년에 2∼3번의출하공백기가 있어 지속적인 수입을 올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특히 반입량 정도에 따라 가격차가 대파는 kg당 1백∼2백원 정도이지만 쪽파는 5백∼1천원으로 진폭이 너무 커 취급 중도매인들이 위험부담 때문에쪽파 취급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이에대해 김용식 동화청과 중도매인은 “타 품목과는 달리 가락시장내 반입량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이 파 종류인데 이중 쪽파는 물량이 조금만줄어도 가격이 폭등하는 등 거래물량과 계절적인 요인을 너무 타기 때문에영업상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름철에는 특히 쪽파 취급을회피하는 중도매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쪽파의 경우 산지별로 상품성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한 요인.보통 겨울철에는 김치용으로 소비가 많기 때문에 대가 긴 것, 봄·가을에는짧은 것을 선호하는 것이 주 소비패턴이나 비교적 중도매인들에게 인기가많은 전남 해남산을 제외하고 타 지역산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키지못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대파는 겨울철에는 전남 진도, 여름철은 경기도 인근 지역간의 상품성 차이가 크지 않고 출하공백기 없이 물량이 지속적으로 반입되기 때문이다.소비의 다양성이 쪽파가 대파보다 적은 것도 한 이유이다. 대파는 대가 굵고 잔것에 따라 갈비집, 꼬치집, 파채, 일반 가정집에서는 탕용으로 이용되는 등 다양한 소비처의 포진으로 거래가 활발한 반면 쪽파는 파전 등으로활용폭이 좁아 비가 오는 날이면 트럭상인들의 구매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이다.김명옥 관리공사 유통정보과장도 “출하지역 한정, 작업여건, 소비동향 등의 요인으로 대파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좀더 추이를 지켜볼 일”이라고 밝혔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0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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