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당근값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큰폭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최근 당근값은 20 kg상자당 상품이 1만8천5백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2만5천2백50원보다 27% 낮게 거래된 반면 95년 동기때보다는 52% 높게 거래됐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산 물량의 조기 소진과 봄철 이상저온으로 작황이 부진, 지난8월경에 가락시장 개장이후 최고값을 형성한 것에 비춰볼 때 올해 거래값도예년보다 높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올해의 경우에도 5월하순 경부터 부산, 김해 등지의 햇당근이 출하를 시작했으나 음료공장의 소비량 등 가공용의 소비가 늘고 지난해와 같이 생육기에 낮과 밤의 심한 일교차로 작황이 부진, 출하시기가 늦어지고 상품성이떨어져 출하초기부터 상품의 경우 1만5천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이에따라 10일후면 수확이 종료되는 부산, 경남 양산 등 남부지역 주산지의 농민들은 출하보다는 저장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이 지역의 농민들은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예년에는 부산 등 지방도매시장에 활발하게 물량을 출하했으나 올해는 출하를 중지한채 지난해보다 비슷한 50만상자를 저장하고 앞으로 출하될 강원도 고랭지산 물량을 예의주시, 출하조절을 하고 있다.따라서 이달 말부터 수확이 시작될 강원 고랭지당근의 경우 산지거래값이평당 6천∼8천원에 거래, 지난해보다는 1천∼1천5백원이 낮지만 예년보다는20%정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특히 최대 주산단지인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은 고랭지 배추가 줄고 당근재배면적이 15%정도 늘었으나 지난번 폭우로 일부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산지물량확보를 위한 수집상들이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 예년보다 조기출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에대해 목찬균 대관령원협조합장은 “부산 등 남부지역산의 물량이 딸리자 현재 산지수집상들이 하루평균 20여명이 들어와 가격흥정을 할 정도로산지거래가 활발하다”며 “현 추세로 볼때 출하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같은 여파는 당근 가공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올여름 무더위가 길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당근음료의 호황을 기대하면서 원료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일부 유통인들을 중심으로 호주, 중국, 대만산 수입움직임이 나오고 있으며 이미 콘테이너 2대분량의 대만산 물량이 수입진행중이라는 설이시장에 돌고있어 앞으로 수입물량 및 시기에 관심을 모우고 있다.유통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때 20kg상품기준 2만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고랭지당근의 경우 상품성에 따른가격차가 크다며 상품성이 좋은 물량 위주의 출하를 당부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7월 17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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