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포도값이 약세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가격전망에 대해유통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성출하기를 앞두고 있는 노지품이 9일 기준 10kg 상자당 상품이 1만7천원으로 전주 1만8천6백원대보다 9%, 지난해 같은시기 38%, 95년 이맘때보다40% 각각 낮게 거래.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인 현상황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5∼6월 낮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아 개화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쳐당초 예상보다 생산량이 줄어 앞으로 오름세를 전망.오름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은 수정시기때 잦은 비로 착과상태가 불량한데다지난해 과다결실로 수세가 약화돼 겨울동안 고사묘목이 많고 품목특성상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만약 앞으로 1∼2개의 태풍이 온다며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이들은 이달 하순부터 출하될 영동, 상주 등지의 경우 우박피해 및냉해로 착과가 매우 불량, 생산량이 예년수준을 밑돌아 이 시기를 전후에오름세를 예고한다.그러나 한편에서는 회색곰팡이병, 화진현상 등 초기에 발생된 병과 작황불량이 호전된데다 전체적인 재배면적 증가, 재배기술 발달로 생산량이 예년수준보다는 많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비교적 상품성이 좋은 하우스품이 이달 중순경이면 물량이 소진, 노지품이 장세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이달하순부터 출하될 ‘거봉’의 재배면적이 다소 늘고 작황이 좋은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더욱이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 9일에 가락시장내 노지품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1백여톤이나 많은 2백90톤이나 반입됐듯이 반입량이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경기침체가 과일의 소비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특히 태풍이 온다는 보도이후 산지작업이 활발, 신맛이 많고 당도가 낮은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이 대거 반입, 소비자들의 구매기피를 부채질한 것도 앞으로 가격전망을 어둡게 했다는 지적이다.이런 상황에서 취급 중도매인들은 조기출하된 노지품이 아직 신맛이 나고당도가 예년보다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물량이 체화되면서 재고량이 크게 늘자 냉동창고에 보관하거나, 판매량에 근거해 물량구입에 나서는 등 물량확보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큰 진폭없이 꾸준한 가격을 형성했던 하우스품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그러나 이들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백화점, 슈퍼, 차량판매 등 판매망 확산으로 내달초부터 본격적인 소비가 이뤄지고 우려됐던 수입된 포도중 칠레산이 경쟁력이 떨어져 일찍 소진됐고 이런 현실에서 미국산 수입은 어렵다는분석아래 이달말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지 않겠냐는 희망을 걸고 있다.무엇보다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지는 만큼 추석특수가 내달초부터 시작, 예년보다 일찍 거래가 활발할 것을 기대.값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알이 고르고색택이 뛰어난 상품성이 좋은 물량위주로 출하해줄 것을 공통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광주, 인천지방도매시장이 타 시장에 비해 대체로 높은 값에 거래됐음을 중시, 지방시장으로의 분산출하 및 직판활동 등 농가들의 적극적인 판로 개척과 상품성 관리에 철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한편 올해 재배면적은 2만9천50ha으로 지난해 2만71백96ha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8월 14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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