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8일 도매법인인 태원농산(대표 이재장)의초매식을 갖고 영업에 돌입했다. 동안수산(사장 박후근)과 안양원예농협(조합장 김진용)등 나머지법인도 이달말에 초매식을 가질 예정이어서 늦어도다음달 중순이전에는 개설자인 안양시측의 공식 개장식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동안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은 도매법인 선정지연으로 당초 개장예정보다약 4개월가량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개장이 늦어진 만큼 시장내 영업을 위한 제반준비가 급박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어 공식개장이 이뤄지지 않은 단계에서 벌써부터 일부 시설하자와 운영미비 사례가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우선 개장되기도 전에 배수로와 수산동 지하통로에 하자가 발생했고 이달초 비가 많이 내리자 관리동 입주법인사무실 등에 누수현상이 빚어지기도했다. 도매시장 건설에 참여한 ㅅ건설업체는 이번에 문제가 된 안양-박달우회도로 건설을 담당한 업체로 알려져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또한 아직까지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소량인 관계로 교통에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경부·영동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대부분 서울외곽순환도로 평촌진입로로 진입토록 돼있는데 반입차량이 많을 경우 이곳의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과천-의왕간 47번도로와 북문앞도 화물차량들의 진출입이 원활치 못할 것으로 보여 도매시장 인근지역의 병목현상이 빚어질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입주 유통인들에게 무엇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부분은 안양남부시장 정리문제. 안양시는 남부시장의 상권정리와 신설 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위탁거래가 이뤄졌던 남부시장지역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건물의건립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도매시장 개장 지연으로 남부시장에 대한 노점상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거래제한고시 등의제도마련도 아직까지 서두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7일 현재 태원농산의경우 총1백39명의 중도매인중에서 법인과 계약을 체결한 중도매인은 약1백여명으로 나머지는 남부시장에 남아 상권의 이원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관련 안양시 관계자는 “현재 시장개장준비로 분주하기 때문에 정리되는대로 거래제한고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조기해결 의지를 시사했다.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장은 이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장·단점을상당부분 검증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예상보다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8일 태원농산의 초매식에는 약 2억원가량의 물량이 반입돼 당초예상보다는 줄었으나 소비량을 감안한 안정영업으로 타도매시장과의 가격경쟁을 꾀했다는 평가다.그러나 개장이후 예상되는 수집·분산력, 시설보완, 쓰레기처리 등 불어닥칠 시장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아지까지 미지수로 남아있다.<홍치선기자>발행일 : 97년 8월 14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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