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포도값이 강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11일 현재 가락시장에서 캠벨얼리종의 경우 10kg상자당 1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1만4천원대보다 23%, 95년 동기보다 13% 각각 높게 거래됐다.이는 충북 영동, 옥천 지역에 이어 경북 상주산이 본격 출하되는 등 전반적인 출하지 확산으로 반입량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추석대목을 맞아 성수품 수요에 편승하여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포도 주산지인 경북지역 포도작황이 지난 5월말 개화기 때 우기가 겹쳐 저온장애 현상이 발생, 수정이 되지 않아 씨가 없고 발아가 멈추는 증상이 나타나는 등 예년보다 저조해 생산량이 크게 준것이 주 요인. 특히 이달부터 출하가 시작된 경북 상주시에서 포도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모동, 화동, 화서면의 경우 저온장애로 인해 6백50ha면적이 피해를 입어 생산량의 20% 감소가 예상된다.거봉종의 주산지인 충남 입장지역도 고온으로 포도가 터지는 (일명 열과현상)일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 작황이 부진,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당초 산지관계자들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40%정도 증가할것으로 내다봤으나 최근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모동농협의 한 관계자은 “작황부진으로 지난해보다 20∼40%정도의 생산량감소가 예상되는데다 수확기때의 가뭄으로 당도가 높아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에 값이 예년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안다”며 산지분위기를 전언.시장유통인들도 제사상에 올라가지 않는 품목인데도 불구하고 손님 접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가벼운 장바구니때문에 타 과일에 비해 오히려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이들은 따라서 내달부터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저장량이 에년보다 적을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저장에 들어갔던 생산농민 및 저장업자들이 큰손해를 받기때문에 올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값 형성에비춰볼때 지난해의 40%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최근 추석특수를 노린 물량 반입이 급증, 시장내 재고량 체화가 되면서 다소 내림세 조짐도 보이고 있어 출하조절이 절실한 시기이다. 특히올해의 경우에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중 逑걋텝예년보다 질이 더욱 떨어지기때문에 큰 폭의 내림세도 예상돼 특·상품 위주의 출하전략이 필요한 때이다.유통전문가들은 지난해의 경우 추석경기가 끝난후에도 단경기때 가격이 높게 형성되었으나 올해는 20일경부터 맛이 제대로 들은 사과, 배 등 타과일의 물량이 늘고 물량소진에 따른 상품성이 떨어지는 중·하품의 물량 반입이 늘 것으로 보고 약보합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9월 15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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