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쪽파값이 2년이상의 약세를 깨고 큰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재배농민들의 신중한 출하전략이 요구된다.현재 전남 보성지역을 중심으로한 고흥반도에서 출하되는 쪽파는 산지수집상들에 의해 상당량이 밭떼기 거래된 상황에서 주로 서울 가락동시장과 수도권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출하되는 물량은 전국 수요량의70%가량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하우스물량까지를 감안하면 올연말까지거래의 주도권을 발휘할 전망이다.19일현재 가락동시장에서는 상품이 kg당 1천7백~2천원선에 거래돼, 지난해4~5백원보다 3배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 2년간의 약세를 탈출한 것으로 2~3년주기로 값등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최근 쪽파값의 큰폭 오름세는 주산지의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이 동시에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성지역을 중심으로한 전남지역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오랜 가뭄으로 성장이 순조롭지 않아 출하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 이들 지역의 재배면적 감소는 지난 2년간의 약세로 상당수의 농민들이 대파 등으로품목을 바꿔 재배했고 일손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아예 재배를 기피한 농민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강세가 계속되자 주산지에서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출하방법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보성선진영농조합법인에서는 값이 높아지자 10kg상자 출하를 시도, 상품고급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쪽파전문 생산자단체의 이미지를 크게 알리고 있다.시장내 관련유통인들은 “하우스품이 12월까지 출하되는 점을 감안할 때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주산지의 가뭄여파가 장기화된다면 쪽파값 강세는 필연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 유통인들은 예년의 경우처럼 값이 급등하면 일명 귀먹이 현상이 나타나 소비가 정체되고 타품목으로 소비대체되는 사례가 많다며 kg당 2천원선에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23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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