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무값이 큰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3일 현재 가락시장에는 5톤트럭 상품기준 3백만원선, 11톤기준 6백만원까지 거래돼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두배가량 높다. 시장에서는 외대무가 개당1천2백원선, 단묶음(5~8개)이 2천원선에 거래돼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이같은 무값 오름세는 당초 정부가 조사한 올 재배의향면적이 1만4천8백여ha로 지난해 1만5천6백여ha에 비해 5%가량 감소했고 지역별로는 충북과 경북, 경남이 9%~ 14%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생산량 부족이 이미 예고됐다. 특히 산지 수집상들과 관련 유통인들은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3%이상준데다 평당 수확량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경남지역 재배농민들에 따르면 무 재배시 외대무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평당 13~15개, 동치미용은 20여개가량이 식재되고 있으나 올해는 예상 수확량보다 30%이상 감량됐다는 것. 물량을 수집하러 산지에 들어간 수집상들은마대무의 경우 평당 1/3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산지의 이러한 현상은 현재 출하되는 전북 고창, 경남 진주를 비롯한 주산지마다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들 주산지에서는 출하되는 물량은 평당 2천5백원에서 최고 4천5백원까지밭떼기거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물량을 확보한 수집상들은 전체적으로 작황부진으로 출하량이 줄 것이라는 전망속에 출하시기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물량을 확보한 일부 수집상들은 김장철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값이 내릴 것에 대비, 웃돈을 얹어 되파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서울 가락동시장에는 지난해보다 거래물량이 20%이상 줄어든데다 작황부진에 따른 등급별 값차이가 50만원이상 벌어지고 일부 상품성이 좋지 않은 물량은 재고량으로 남아도는 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최근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배추값이 높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깍두기용으로 무를 찾고 있으나 개당 1천원이 넘어서는 바람에 소량구매에 그치고있고 일부물량은 맛이 쓰거나 모양세가 부실해 소비가 잠시 주춤한 상태다.유통인들은 무값이 지난 8일이후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오름세 폭이 다소 꺾였으나 이달말 김장시기와 맞물리면서 오름세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무에 이어 단무지용도 산지에서 평당 2천원선까지 거래되는 등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저장무값도 높게 거래될 것이라고 유통인들은 전망했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7년 11월 17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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