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았음에도 배추값이 지난주부터 5톤트럭당 상품이 1백70만원대에 머물고 있어 향후 값 전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지난달 26일 기준 가락시장에서 5톤트럭당 상품이 1백75만원으로 1주일전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60만∼40만원정도, 95년 동기보다는 30만원정도 높은 수준이나 농가들은 당초 기대했던 가격보다는 다소 낮다는 반응.10월말에 내린 비로 작황이 호전됐다고 하나 올해 김장철 수급량에는 다소밑돌 것으로 보여 5톤트럭당 2백만원은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정부가 배추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한데다 최근에 다시 내린비로 완전히 가뭄해갈은 물론 김장철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김장을 담그려는 소비자들이 줄어 김장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대아청과의 한 중도매인은 “경기침체에 대한 여파와 소비자들의 공장김치선호, 여기에 날씨까지 좋아 거래량이 예년의 60%선에 머물고 있다”며 “이제 김장철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고 말했다.당초 기대했던 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자 물량을 확보한 수집상들은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월동배추쪽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출하조절과 함께 이미 물량을 확보한 월동배추 가격추이에 관심을 나타내고있다는 것.따라서 오는 20일경부터 본격 출하될 월동배추에 대한 생산량과 작황이 앞으로의 값형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예년과 비슷하다는 전망과 10%정도 많다는 다소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급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산지관계자들의 진단이다.결국 월동배추 물량이 많아 조기에 출하될 경우 홍수출하의 가능성도 내포돼 있는 것이다.유통전문가들은 당분간 반입량에 따라 약간의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현재의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자칫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하락도 예상된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발행일 : 97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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