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올해 양파는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 마늘은 보합세, 건고추는 소폭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MF한파로 소비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반입량 증감에 따라 가격변동이 크게 나타나며 올최소시장접근물량의 방출시기와 양도 값형성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양파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74만1백87톤으로 적정수요량 67만톤보다 10%정도 많자 저장에 들어간 물량도 예년보다 5∼10%가량 많았다. 여기에 지난해 김장철, 연말소비가 부진해 현재까지 산지에 저장돼 있는 물량이 예년같은시기보다 최소 10%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배추가 저장에 들어갈 시기로 양파 출하량이 늘어날 시기인데도 저장업자들이 단경기오름세 기대심리로 출하량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2월말부터출하될 제주산을 비롯한 햇품이 현재까지 작황이 좋고 재배면적도 증가해올해 양파값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유통전문가들의 중론이다.한국청과의 박종태 과장은 “설날특수 등 단경기때 소폭 오름세도 기대되나 현재까지 산지 저장량이 예년보다 많고 올 햇품 재배면적이 5%가량 늘고작황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전반적으로 올 양파값은 약세가 예상된다”고밝혔다.마늘은 지난해 적정수요량보다 5만6천톤이 줄어든 39만6천톤이 생산, 현재저장량이 예년보다 적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어느정도 수요량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농림부의 재배의향조사에서도 올 재배면적과 작황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기상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현재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이 30여톤에서 머물고 있듯이 소비에 맞춰 산지에서 철저한 출하조절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보합세를 예상할 수 있는 한 요인.한국청과 김원권 경매사는 “난지형의 경우 1kg 상품기준 2천5백원대에서내달에는 2천5백∼3천원대가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이라며 앞으로 햇품 후기작황이 관건이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보합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건고추는 올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4.6%정도 줄어든 것으로 관측돼 출하량이 감소, 오름세가 예상되나 현재까지 96년산과 지난해 물량이 아직 산지에 많이 남아있어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내정됐던 최소시장접근물량 4천9백50톤이 지난해 값 하락으로 수입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로 이월됐으며 여기에 올 최소시장접근물량도 5천2백여톤이 내정돼 있는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듯. 더욱이 고추가루를 많이 소비하는 요식업소나가공업체들이 지난해 싼 값에 구매한 재고량이 아직까지도 많은 것도 한 요인.농협가락공판장 양성수 중도매인은 “올 건고추값은 무엇보다 앞으로 들어올 수입량이 변수”라며 “지난 2년간의 값 하락으로 재배면적은 줄었으나저장량이 많은 관계로 큰폭의 오름세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8년 1월 12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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