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4일 입춘이 지나면서 쑥, 냉이, 달래 등 봄나물류의 거래가 서서히늘고 있다. 국거리, 무침용 등으로 봄철 미각을 돋우기 위한 소비자들의 거래도 늘면서 소비 또한 활기를 띠고 있다. 대부분 품목이 하우스재배품이나오는 중순부터 노지품이 본격 출하, 가격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주 품목들의 유통동향 및 가격을 살펴본다.<냉 이>강보합세 전망. 현재 경남 김천, 충남 당진과 태안에서 출하되고 있으나파종시기인 지난해 9∼10월 가뭄으로 발아가 안돼 생산량이 예년의 40% 가량으로 감소했다. 최근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산지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가락시장 등 소비지시장의 반입량이 급감, 2일 현재 예년대비 30%가량높은 4kg상자당 특, 상품이 1만2천원에 거래됐다. 특히 태안군 안면도산의경우 1만원대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당진과 서산산은 6천∼5천원대,김천산은 4천원선으로 주산지의 작황정도에 따라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있는 상황이다. 태안군에서 냉이를 재배하고 있는 김남영 작목반장은 “소비가 예년만큼 안되고 있지만 산지 생산량이 워낙 줄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낙관적인 값 전망을 점치고 있다. 여기에 이달 10일경부터출하될 충남 홍성과 수도권 인근도 파종 부진으로 생산량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값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유통전문가들은 앞으로 4kg상자당 1만원대 이상의 강보합세를 전망하면서가격이 높다보니 상품성이 떨어지는 물량도 일부 출하되고 있다며 상품중심의 출하를 당부하고 있다.<달 래>약보합세 전망. 2일 현재 가락시장에는 4kg상자 상품이 1만원에 거래, 지난해 같은시기 1만5천원보다 50%, 96년보다는 60%정도 각각 낮은 값을 형성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달 중순때보다는 2천원 가량 오른 것으로 설 대목이후 산지작업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처럼 예년보다 가격이 낮은 것은 전체 거래량의 4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 서산, 태안지역의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하나 겨울철 기온상승에 따른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예년보다 30%이상 증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찌개용 등으로 소비가 많이 이뤄지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율이 급감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앞으로 기존 소비처인 식당 및 요식업소외에 일반소비자들의 구입이 다소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예년수준에는 못미칠것으로 보이고 산지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 현재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따라서 전문유통인들은 인근지역 도매시장이나 유통업체, 유사시장으로의 분산출하를 당부하고있다.<취 나 물>강보합세 전망. 지난해 가격이 낮아 타 품목전환이 늘면서 올 재배면적이30%정도 감소, 2일 현재 4kg상자당 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20%가량높게 거래됐다. 특히 그동안 국내산값 형성에 영향을 주었던 중국산 수입이크게 줄어든데다 원산지 표시제의 강화로 국산품과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중순부터 출하가 이뤄질 울릉도지역의 작황이 부진,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대보름 등 수요에 활기를 띨 수있다는 것도 오름세를 내다볼 수 있는 원인이다. 또한 단경기를 노려 말려장기저장이 가능한 것도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는 한 요인. 유통전문가들은대보름때 값이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되나 산지 출하량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여 일시적 오름세에 그칠 전망이라서 전반적으로 현재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쑥>약보합세 전망. 노지산은 전남 여수, 하우스산은 충남 청양에서 초물 출하되고 있으나 이달 중순부터는 성출하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산지의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예년과 비슷하나 거래는 줄어들어 2일 현재 4kg상자당1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10%정도 낮게 거래됐다. 출하초기로 가락시장 반입량이 1톤 미만에 머물고 있으나 단체급식 업소와 백화점에서만 구매가 이뤄질뿐 국거리용의 일반소비자들의 거래는 아직까지 한산하다는 것이 관련 상인들의 분석이다.앞으로 기존 출하처 외에 중순부터 전남지역산도 본격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4kg상자당 8천원대를 형성,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전망이다.<돈나물>강보합세 전망. 경기도 양평 등 수도권 인근에서 주출하되고 있으나 기온이 따뜻한 관계로 속썩음병이 발생, 생산량이 10%이상 줄었다. 이에따라4kg상자당 8천원으로 예년대비 25%가량 높게 거래됐다. 이같은 영향으로 가락시장내 반입량도 예년보다 10% 감소한 1톤미만 정도가 들어오자 급격한물량감소를 우려한 중도매인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간경화에 좋다는 일부 보도이후 건강식용으로 찾는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도 꾸준, 소비가크게 줄지않았다는 것이 관련 상인들의 분석이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8년 2월 5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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