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오이, 호박 등 주요 과채류값이 당초 오름세 예상을 뒤엎고 이달초부터약보합세를 형성하고 있다.2일 가락시장에는 오이 취청종의 경우 20kg당 상품기준 3만2천5백원에 거래, 전주대비 33%가량 떨어졌으며 애호박도 10kg상자당 3만2천원으로 전주보다 20%정도 낮게 거래됐다.최근의 과채류값 동향은 당초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관련 경매사 및 유통인들도 취청오이는 4만원선, 애호박은 3만5천원선을 내다봤다.이는 지난달 말까지 취청오이의 경우 4만9천원대에 거래, 지난 3년래 가장높은 수준을 보였고 애호박도 3만7천원대에 거래되는 등 큰폭의 오름세를보였기 때문.당초 예상을 깨고 과채류값이 내림세를 보인 것은 설대목을 노린 중도매인들의 물량이 소비부진으로 체화, 확보물량이 현재까지 소진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도매인들은 지난해 설 이후 단경기 물량부족으로 가격이20%가량 오르자 올해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속에 물량확보전에 열을 올렸다는 것. 산지에서도 유류값 인상으로 무가온 품목으로의 전환이 늘거나 적정온도를 밑도는 재배로 품질 또한 떨어질 것이라는 소문이돌면서 연초부터 출하물량을 늘린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유통전문가들은 오는 중순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보름 등 소비가 활기를 띨 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다 최근 급격한 기온하락으로 탕 및 찌개용으로 소비가 늘면서 중도매인의 확보물량이조기에 소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출하처의 확산으로 산지 출하량도 꾸준히 늘것으로 보여 소폭 오름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가락시장 동화청과의 임윤수 경매사는 “당초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오름세가 이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크게 빗나갔다”며 “현재의가격은 생산비의 절반값에도 못미치는 만큼 산지에서 출하조절이 이뤄지고중도매인들의 재고물량 소진 등으로 이달 중순부터 서서히 오름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발행일 : 98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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