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대파값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4일 현재 가락시장에서는 1㎏단 상품이 6백5원으로 지난주 대비 50원, 지난해 같은시기 대비 1백50원 낮게 거래됐다. 이는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최근 포근한 기온으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이처럼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은 예년같으면 전남 진도·신안지방이 서서히끝물로 접어들 시기이나 올해는 지난 겨울철 기상여건 호조로 후기작황이양호하기 때문. 또 전남 영광이나 전북 부안지역산도 지난해보다 10일정도일찍 출하, 가격이 떨어지고 있어 일부 재배농가들이 절반정도는 폐기처분하고 상품만 골라 출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영광·임자 지역은 지난겨울 냉해를 입었던 것들이 최근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상품성이 호전돼 출하량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 씨맺음이나 쫑이 들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제주산도 후기작 때문에 출하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가격하락을부채질하고 있다.반면 소비는 봄철로 접어들면서 날씨가 따뜻해 소비자들이 국거리용으로많이 사용되는 대파보다는 무침용이나 파김치용으로 사용되는 쪽파를 많이찾고 있다.여기에 봄철 대파 주요소비처인 대형식당들의 영업부진에 따라 소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파의 주요 소비처로 각광을 받던 경기도 양수리, 양평,팔당 등지의 대형 가든 50%정도가 폐업하거나 건설현장 식당들도 건설업체의 부도 등에 따른 공사중단으로 문을 닫아 소비부진이 가중됐다.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상품은 주로 슈퍼나 백화점용으로 소비되고 하품위주로 요식업체나 군납, 급식업체 등 대량소비처로 나가고 있으나 쪽파의출하가 예년보다 10∼15일정도 빨라져 대체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8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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