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꽈리고추를 제외한 고추류값이 소비부진 영향으로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특히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풋·홍고추 재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소비가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가격인상에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농가들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풋 고 추 <>산지 출하량 증가로 약보합세가 전망된다.지난 6일 현재 풋고추 10kg상자 상품이 4만4천5백원에 거래, 지난해 같은시기 4만3천7백원보다 소폭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전날 5만5백원보다는 12%정도 내림세를 보였다.이는 전날 반입량이 94톤이던 것이 1백10톤으로 증가했기 때문. 그러나 봄철을 맞아 일반가정에서는 물론 대중음식점의 소비가 늘고 있는데다 각급학교의 개학을 맞아 단체급식소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가격보다는높게 거래되고 있으나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또 일반고추보다 매운 청량고추가 kg당 1천원가량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반고추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매운 것을 찾는 고정소비자들에게만 판매되기 때문이다.현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반입량은 전량 경남 진주와 밀양에서 반입된 것으로 이 가운데 70∼80%는 경남 진주산이 차지하고 있다.예년의 경우 전남과 충남 등지에서도 일부 출하가 이뤄졌으나 지난해 유류비 폭등으로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 시설재배 주산지인 경남지역에서만 출하되고 있다.그러나 3월 둘째주 경남 밀양이 성출하기를 맞는 것을 시작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점차 풋고추 출하지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꽈리고추 <>약보합세 전망. 지난 5일 현재 꽈리고추 10kg상자 상품이 7만원에 거래,지난해 같은 시기 4만5천6백원보다 35%가량 큰 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지난주 8만원선에 거래되던 것보다는 13%정도 하락했다.이는 그동안 지속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산지에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유류비 폭등으로 시설재배농가에서 실내온도를 최대한 낮춰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 20∼30% 감소한 반면, 대중음식점과 개학을 맞은 학생들의 도시락반찬으로 일반가정에서도 인기를 얻어 연초부터 큰 폭 오름세를 나타냈다.현재 주출하지는 경남 진주로 금산면 일대에서 대부분의 물량이 반입되고있으나 기온 상승에 따라 충남과 전남 지역등으로 출하지가 확산되고 있다.유통관계자들은 “다음달부터는 경남 일대와 전남 충남 등 타지역에서도성출하를 맞을 것으로 보여 약보합세가 전망된다”고 했다. <> 홍 고 추 <>지난 5일 현재 10kg상자 상품이 2만2천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 시기 9만5천원보다 77%가량 큰폭 내림세를 나타낸 반면 지난주 평균가격 1만8천원보다는 19%정도 인상됐다.최근 소비부진으로 상당수의 재배농가들이 풋고추로 출하하고 있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당초 봄철을 맞아 김장김치가 소진되면서 햇김치 수요증가에 따라 가격이크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인상폭이 소폭에 그치고 말았다.산지에서도 1천만원 이상 비용이 발생하는 홍고추 생산을 포기하고 대부분풋고추를 출하함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기온 상승에 따라 일반가정을 비롯한 대중음식점에서 소비가 늘 것으로 보여오름세가 전망된다.유통인들은 현재 경남 진주 금곡, 금산, 문산, 밀양 부북, 산동지역에 국한돼 있는 출하지역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고 소폭 오름세에 그칠 것으로전망했다.<> 건 고 추 <>당초 3월들면서 강보합세를 내다봤으나 당분간 보합세가 전망된다.5일 가락시장에는 화건 6백g 상품이 2천6백~2천8백원, 양건 3천8백원에 거래돼 지난달말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아직까지 봄배추의 출하가 안되면서 햇김치 담그기가 부진하고 고추장 담그는 시기도 다소 이르다는 분석이다. 또한 식당 등 대량수요처의 영업부진이 계속되면서 판매가 순탄치 않다. 여기에 저장기간이 길어지면서 중하품의 경우 품질이 떨어져 전체 건고추값 오름세를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시장에서는 전체물량중 특상품과 중하품의 출하비율이 50:50로 나타나고있는 가운데 특상품의 거래는 가정수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나 중하품은판매부진으로 재고량이 쌓여있는 상태다. 특상품량이 예년에 비해 적게 나타나는 것은 지난해 물고추의 출하가 늘어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었기 때문.유통인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난해산이 약 40%, 96년산 재고량도 8천톤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 물량중 중하품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재고량 적체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달중 햇김치와 고추장담기용 수요가 다소 늘 것으로 보여 보합세 유지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지난1월 농림부가 내놓은 올 고추재배의향 2차조사에서는 재배면적이총 7만1천74ha로 지난해 7만7천5백49ha보다 8.3%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홍치선·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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