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농산물유통은 유통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답은 있다고 생각한다.”농산물유통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김완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의 첫마디다.유통문제를 농민과 소비자 입장에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즉, 생산자는 적절하고 안정된 가격을 받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농산물유통환경을 개혁해야한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직거래에 대해서는 “직거래에 대해 뭔가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 도매시장을 통한 유통단계가 비효율적이고다단계를 거치게 돼 있기 때문에, 단계를 줄여나가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기본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물류센터에 대해서는 “산지에 농산물의 규격화·포장화를 위한 여건이조성된 후에 이에 따라 물류센터를 확대해야지 현재와 같이 일방적으로 물류센터만 짓는 것은 홍보효과를 노린 직거래사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지금까지 유통정책 방향은 공정성·투명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는 김 위원장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유통정책 방향은 효율성 제고에 있다”고 했다.구체적으로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단계별 유통비용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김 위원장은 “농산물유통에서 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분에 불과하며, 앞으로 유통정책은 도매거래에 초점을맞춰야 한다”며, 특히 “현재 상장수수료가 적정한가하는 문제, 상장경매제도의 타당성, 관리공사와 도매법인이 현재 규모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유사도매시장을 양성화해 제도권으로 유입시키는 문제를 적극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8년 3월 19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