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양파값이 이달 중순이후 큰폭 내림세가 전망된다.지난 9일 현재는 1kg 상품이 9백25원으로 전주 8백65원보다 소폭 오름세를보였다. 이는 그동안 주종을 이루던 수입품 방출이 완료되고 저장물량도 소진단계에 접어든 반면, 제주도와 전남 고흥지역 등에서 햇품 출하가 증가해일시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당초 제주산 햇품 출하가 3월 말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시기가 15일가량 늦어졌다. 현재 출하도 일부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으며 본격적인 출하는 중순이후가 될 것으로 산지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제주지역 재배면적은 5백80ha로 96년 4백98ha보다 15%가량 증가했지만 파종시기에 가뭄과 이후 잦은 비로 인해 뿌리구 형성이 불량하고 잎의 고사현상이 많이 발생해 수확량은 지난 96년과 비슷한 3만1천톤을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반면 전남 고흥지역은 작황상태가 좋아 생산량도 증가하고 품질도 우수한것으로 알려졌다.전국적으로도 96년 재배면적은 1만2천5백ha에 74만톤 가량 생산된 반면,지난해에는 1만4천6백ha로 17%가량 면적이 증가했고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지역의 작황이 호조를 보여 생산량도 10여만톤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예년의 경우 제주산 햇품이 먼저 출하된 뒤 전남지역 햇품이 뒤를 이어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진폭이 크지 않았는데, 올해의 경우 제주산은 출하가 늦춰진 반면 전남산은 출하가 앞당겨져 출하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홍수출하로인한 가격폭락의 우려도 있다는 것이 산지관계자들의 설명이다.농림부도 이에 따라 지난 6일 양파주산단지의 단위농협, 작목반 등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지름이 5cm이하인 품위가 낮은 양파는 출하를자제해 줄 것을 생산농가에 통보하는 한편, 농협이 계약재배하고 있는 4만7천톤을 조기수매하고 추가로 정부에서 농안기금 40억원을 농협에 지원, 농협 자체수매를 늘리기로 했다.또한 저온저장업체에도 지난해 47억원보다 36%가량 증가한 64억원을 지원,민간수매를 앞당기고 가공업체에도 수입물량을 국내산으로 전환할 경우 원료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8년 4월 13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