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 특화작목 전담조직 구성 주목

충북도내 자치단체가 지역의 특화작목을 전담하는 조직을 속속 신설하고 있어 참신한 발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영동군은 작년말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개정을 통해 농정과내에 포도를 전담하는 포도계를 신설했다. 포도계는 포도의 생산은 물론 유통, 가공 등 모든 업무를 맡게 된다. 이는 기존에 유통계와 과수계에서 분리해 맡던 업무를 통합하기 위함이다. 포도계는 또 포도를 매개로 한 농촌관광업무까지 관장하게 된다. 영동군은 국내 최대의 포도생산지로 충북 포도생산량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간 87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해균 농정과장은 “영동군은 과수산업이 발전해 있고 특히 과수 중 포도의 비중이 워낙 높아 이를 특화해 담당할 조직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은군은 이보다 앞선 작년 8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농축산과내에 대추육성담당계를 신설했다. 보은군의 특산품인 대추를 전략적으로 육성하자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행래 군수가 대추산업육성에 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보은 ‘황토대추’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도내에서 지역의 특화작목을 육성키 위해 별도의 행정조직을 만든 것은 괴산군이 시초다. 괴산군은 지난 2001년 군의 최대 특산품인 고추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고추유통센터를 만들고 농정과장이 센터장을 겸임토록 하고 있다. 고추유통센터는 고추의 생산, 유통 등에 관한 모든 업무를 관할하고 있으며 군청사에서 독립, 별도의 건물을 사용하며 고추축제까지 관장하고 있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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