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일 돈육수출산업이 지난해에 이어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선 안정적 수출원료돈 생산 공급체계의 구축을 비롯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정부는 올해 5만5천톤이라는 야심찬 대일 돈육수출 목표아래 수출확대를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수출규격돈 생산의 주축인 돼지고기품질개선단지 참여농가에 지난해보다 12억원(11.1%) 증가한 1백20억원의 예산을 책정, 수출규격 합격돈 출하농가에 두당 4천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업체에 대한 규격돈구매자금 지원도 올해 총 3백49억5천만원으로지난해(1백66억원) 대비 무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물론 이같은 돈육수출 지원강화와 함께 지난해 수출실적이 3만6천8백여톤으로 95년 1만4천여톤보다 무려 2.6배 정도의 급신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당초 수출목표인 3만톤을 7천톤가량 초과달성할 수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영향도 있지만 일본의 수입돈육에 대한 관세긴급조치 발동(SG)으로 덴마크등 주요 돈육수출국들의 대일 수출이 부진, 우리나라에게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상적인 수출보다 대만을 통한 수출불합격돈의 음성거래(백마진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 것도대일 돈육수출 증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례로 지난 한해동안40개 돈육품질개선단지를 비롯 양돈관련 협업조직에서 수출육가공업체에 공급한 돼지는 계약두수중 실제 40%선에 불과하며 공급두수가운데서도 규격돈합격두수는 6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더구나 지난해 규격돈 생산량의 절대부족으로 수출업체간 원료돈의 구매과당경쟁에 따른 돈가상승을 부추겨 업체들의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것으로 드러났다.따라서 올해 정상적 방법으로 대일 돈육수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격돈생산량을 늘리는게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위해 규격돈 합격중량인 1백10kg대(탕박기준 77-88kg)의 돼지생산은 물론 유해잔류물질이 검출되지 않도록 하는 사양관리 방법의 개선과 함께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품질개선단지등 규격돈 출하단지의 안정적 규격돈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운영정상화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수출업체에 대한 농가의 계약 출하계획량이 제대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도교육과 적정 출하가격을 수취할 수 있는 가격보장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이와함께 일본의 돈육 관세긴급조치가 지난해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했지만 냉동육위주의 수출로는 관세장벽에 의해 지속적 수출확대에 걸림돌이되는 만큼 관세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 냉장육쪽으로 수출을 전환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냉장육 수출실적은 축협 한냉등 대규모수출업체들의 냉장육 수출추진등으로 95년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도 전체 수출량의 10%대에 그치고 있다.이외에도 수출돈의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해 비정상육인 PSE육의 수출을 막고 최근 일본수입상사들이 지적한 대로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가공기술의 개발등 종합적 개선방안이 마련돼야만 올해 세운 수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게 수출업계의 분석이다.발행일 : 97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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