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축협이 1일 6만4천수 처리규모의 닭고기 가공공장 부지를 확정, 수직계열화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단체의 계열화사업 참여란측면에서 기존 업체들과 다른 새로운 경쟁양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축협의 닭고기 계열화사업 진출은 생산자권익 보호와 소비자에게 한차원높은 위생적이고 품질높은 닭고기를 공급한다는 전략을 기조로 종계 洸 사육 “套판매의 일괄 수직계열화 추진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총 4백억원을 투자해 4만수규모의 종계장과 부화장 및 6만수 처리규모의 가공공장 준공, 계열농가확보를 추진, 고급위생닭고기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계약사육농가들에게 지급하는 사육수수료등 계약조건은 기존계열화업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파격적인 계약조건제시로 상호간 경쟁에 따른 출혈을 방지하고 기존 계열업체들과 상호 협조관계가 요구되는 만큼 견제요인을 사전에 만들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육계농가에게 필요이상의 혜택은 자생적인 생산 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고 덩치 큰 계열화사업추진에 따른 초기 경영적자에 대한 부담도 줄여야 한다는 장기적인 포석이 함축되어있다.단지 기존 생산되는 닭고기품질을 한차원 높이고 생산되는 닭고기 고급화를 통해 생산된 닭고기를 현재 축협의 돈육제품 판매처인 목우촌등 1천여개판매점을 통해 판매, 타 계열업체보다 조직화되고 높은 브랜드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통해 깨끗하고 순수하며, 신선한 닭고기 이미지를 제고해 기존 계열화업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그러나 축협의 닭고기 계열화사업 진출 전략은 국내 계열화업체들의 생산시설이 소비량을 넘어서는 현재의 시설과잉투자 상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는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계육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95년 연간닭고기 생산량이 4억5천만수, 1일 1백20만수가 생산된데 비해 닭고기가공처리시설은 전국 도계장 생산가능시설 기준으로 연간 6억3천만수, 1일 2백10만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산시설이 과도하게 신설되었다고 분석하고있다. 이에따라 계열화업체들이 신규계열화업체 참여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협의 신규 계열화참여는 계열화사업진출에 따른 업계여론의 동참과참여 타당성에 대한 설득력이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따라서 국내 내수를 넘어서는 닭고기 생산량을 소비촉진과 동시에 수출모색을 통한 닭고기신규수요창출을 생산자단체인 축협이 주도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수출전략수립이 병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또한 올해 7월 닭고기시장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외국산 닭고기와 경쟁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상황임을 전제할 때 닭고기가공공장 준공이 내년3~4분기에나 가능함에 따라 시기적으로 계열화사업 진출이 늦은 감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타 계열업체들이 계열화진행과정에서 부딪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고 생산자단체로서 계약사육농가의 권익을 보호하고 동시에 이윤창출을 통해 계열농가들의 소득보장도 꾀해야 하는 부담도안고 있다.결국 축협의 계열화사업 진출에 따른 기존 계열화업체들과 상호 역할관계조율과 생산자 단체로서의 차별화된 수직계열화 추진방법의 해법을 어떻게찾느냐가 과제로 남아있다.<이영주 기자>발행일 : 97년 2월 3일
이영주lee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