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육 결과 90% 이상 ‘2등급 이상’ 출현

▶시식회서도 “맛·탄력성 한우 못지 않아” 평가 안성시가 미국산 수입 소고기에 대응하고 축산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성 풍미 육우개발 사업’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풍미 육우(젖소 수소)’는 안성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안성축협·축협안산사료와 공동으로 1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자, 한경대 황성구 교수연구팀과 함께 한우에 버금가는 고급 육우를 생산하는 혁신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육우 거세우 18개월, 비거세우 15개월, 거세우 출하 8개월 전, 비거세우 출하 6개월 전 등 4개 분야로 나눠 시범사육하고 있다. 시범사육 결과 지난 1일 출하 8개월 전 사양이 끝난 보개면 적가리 김장연 축산농가의 육우10두 가운데 9두가 2등급 이상의(90%) 등급이 나와 최고급 육으로서의 인정을 받았다. 또 지난 4일 관내 식당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시험육우의 풍미도를 측정하기 위해 일반거세우 1등급과, 안성 풍미육우 1등급을 대상으로 축산농가, 연구진, 학생, 일반인을 초청, 비교 시식회를 가진 결과 고기색(육색)과 고소한 맛은 물론 육질의 보수력(탄력성)이 한우고기와 못지 않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안성은 480여 축산농가에서 2만5000두의 육우(젖소 수소)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육우 20만두의 13%에 해당된다”며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육우의 사육기간을 단축시키고 등급 향상을 계획대로 이끌어내 올해 말 전국 최초의 ‘안성마춤 젖소 브랜드’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성 육우는 롯데마트에서 월 100두 이상을 계약구매 요청이 오는 등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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