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경북지원 중국산 냉동송이 국산 둔갑 적발

지역의 일부 백화점에서 수입농산물 원산지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백화점 농산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백화점들은 농산물의 매입과정에서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일부 서류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농산물 원산지 관리의 소홀함도 함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같은 실태는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 대구지역에 소재한 대형백화점을 상대로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사실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농산물 원산지 기동단속반은 최근 수입업자가 중국산 냉동송이버섯을 국산 송이로 둔갑시켜 지역의 롯데, 대구백화점에 납품해 온 것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들 백화점이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자체 서류 검사 과정만을 거쳐 중국산 냉동송이를 국산으로 오인 매입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원산지 확인의 철저한 기능 보완이 필요하며, 보다 치밀한 확인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대형 백화점들의 수입농산물 관리부실에 대해 최태림 한농연경북도연합회장은 “백화점이라면 안전성과 신뢰성이 떠오르지만 이번과 같은 관리 부실 앞에서 대형 백화점도 우리농산물 보호막이 될 수 없다”면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제가 된 대구와 롯데백화점의 농산물 매입관계자들은 “앞으로 납품업체들을 상대로 공식기관이 인정하는 품질확인서를 제출하게 하는 동시에 분석 및 검증절차 등의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박두경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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