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돼지고기 수출목표를 5만5천톤으로 잡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출돈육의 품질개선이 최우선과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우리나라로부터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인 일본에서 국내 수출업체에 품질개선을 요구하는 서신이 오는등 품질이 낮다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돼지고기 수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부 영세한 기업은 물론 유명업체 마저도 저급한 돼지고기를 수출해 전반적으로 한국산 돼지고기의 품질이 낮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이다.한국산 돼지고기의 품질이 조악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규격이 불량한데다 이상돈육(PSE) 발생이나 수율이 떨어지는 것을 비롯 가공기술도 크게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규격이 제대로 맞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규격돈 출하부진을 들 수 있다.규격돈이 부족하다보니 규격 불합격두수까지 가공해 수출함으로서 전체 한국산 돈육의 미미지를 손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상돈육 발생 억제를위해 도축장별, 계류시간별, 수송방법과 시간별 분석이 있어야 하며 돈육가공처리와 도축방법, 소요시간, 예냉조건, 작업장 위생상태 등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동시에 가공기술에 대한 부족도 수출장애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이에대한 기술교육을 강화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실현가능성은 없다는 지적이다.심지어 일부 돈육에서는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팩스전문이 한국육류수출입협회로 날아들기까지 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로 자칫 어렵게 개척한일본 수출시장을 잃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출하시기까지 육성사료를 급이함에 따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현재 6개농장이 일본국으로부터 청정농장으로까지 지정받았고 나아가모든 수출농장이 청정농장으로 지정받아 검역기간 단축에 따른 유통기간 연장을 도모해야하는 이시기에 항생제 검출등 안전성문제로 제동이 걸린다는것은 수출에 큰 걸린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일본국 내에서의 항생제 검출의 경우 샘플검사만 하는 현행 검역의 한계라 하더라도 보다 철저한 검역으로 우리 돼지고기가 일본국에 의해 안전성 문제로 지적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시각이다. 특히 수출편의를 위해 현지검역 등을 실실하는 것도 좋지만 국내 검역에서 자주 항생제나 설파제 등이 검출되는 업체는 집중적인 검역으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일본 바이어와 계약한 내용과 달라 반송하는 사례까지 발생해 한구육류수출입협회가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수출업체에 발송하기도 했다.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한국산 돈육이 테이블미트로는 잘 판매되지 않으며일부 이용된다 하더라도 일본산 또는 대만산돼지고기로 둔갑해서 판매되고있다는 것이다.이로인해 일본내 S물산으로부터 L사 M사등 2개 유명기업등지에 품질개선을요구하는 서신이 날아들기까지 해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수출목표 5만5천톤 달성에 적신호가 예고된다는 것이다.더구나 특히 일본이 다음달 1일부터 원산지표시 의무제를 실시할 경우 현재와 같은 품질로는 테이블미트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수출돈육이 겨우 가공용으로만 활용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시했다.한국육류수출입협회의 한관계자는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평균 수율을 올릴수 있는 방안 연구와 이상돈육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 확보, 가공기술의 향상등이 필요하다”며 “이런 원인은 주로 규격돈 부족에서 야기됐는데 규격돈구매자금 지원 등의 영향으로 규격돈 출하두수가 늘어날 것으로보여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3월 17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