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오른데다 환율 떨어져…채산성 악화

최근 연이은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역 농산물 수출업계의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환율하락에 따른 환차손 발생으로 영세한 지역의 신선농산물 수출업체와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 기준 연간 7억~8억원 규모의 수출고를 올려온 경북도내 유일의 파프리카 수출법인인 청송파프리카 이정길 대표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2004년 12월 말 대비 국내 면세유가 상승과 엔화 하락 폭이 무려 25%대에 이르고 있어 현재 파프리카 수출이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대만시장을 중심으로 경북사과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경북통상 정동식 농산물수출팀장에 따르면 “사과의 경우 최근 18% 대의 환율하락에다 대만현지 사과시세가 국내수매단가보다 5달러정도 낮은 20달러 수준의 가격형성으로 사과수출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과의 경우 경북사과의 주력시장인 대만에서 일본 및 미국산과 경쟁이 심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난 2월 1일부터 한국산 사과 배 등 생과실 수입금지가 발효됨에 따라 사과를 포함한 농산물수출시장 침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경북도에서는 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출업체의 채산성 악화와 유가급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많은 농가를 위해 신선농산물 수출긴급 특별자금 1억5000만원을 추가 지원하는 대책을 내 놓았다.
박두경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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