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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안정과 한우경쟁력제고 간담회
<참석자> 정찬길 : 건국대 축산경영학과 교수.사회이명현 : 하이마블한우영농조합법인 대표조종호 : 충북 한우연구회 회장임웅재 :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 한우분과장김동수 :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전 한우분과장이현복 : 한국농업경영인양평군연합회 회장이영설 : 수원한우 기획실장홍재경 : 불곡산농장 대표전일성 : 본사 기획영업본부장 ▲사회=2001년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쇠고기 수출국들은 국내 시장의 70%를 잠식하겠다는 목표아래 다양한 공략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물론 우리 정부는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한우 목표가격을설정하는 등 한우산업의 경쟁력제고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정책이 생산비 등 한우농가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한우산업의 정확한 현실진단을 통한 합리적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특히 양축가들은 양돈이나 양계처럼 구심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체를 결성, 올바른 정책방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현재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소값안정 방안과 한우경쟁력제고를 위한다양한 의견개진을 부탁한다. ▲김동=최근 양축가들의 최대 관심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소값안정여부에 쏠려있다. 그 만큼 농가들의 경제적 손실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에 소값안정 대책을 요구하는 양축가들의 목소리만 높을뿐 농가 스스로 가격안정과 농가피해 방지를 위한 자구노력이 미약하다는 생각이든다. 현재 제시된 정부의 쇠고기시장 개방시 한우 목표가격이 비현실적이라는 질타에 앞서 농가들의 생산비절감과 품질고급화가 선행돼야 한다. 물론 일부 선도 양축가들은 영농조합 등 협업체를 구성, 고급육생산에 전념한결과 소값폭락에 상관없이 일정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농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때 한우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정부의 소값대책에도 문제는 많다. 소값안정을 위한 선결과제가 송아지생산안정제도 실시에 있는데도 아직까지 추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번식농가들의 안정적 밑소생산과 송아지가격 지지정책만 제시된다면 큰소값은자연스레 안정될 것이다. 생산비중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절감을 위해서도 조사료생산 확대가절대 필요한 만큼 조사료생산을 원하는 농가에 한해 1억원을 호가하는 트랙터 컨쓩泄등 장비구입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조종=쇠고기시장 개방에 대비한 2백만원의 한우 목표가격은 비현실적이다. 이 가격에 큰소를 생산하려면 밑소생산비가 70만~80만원선이어야 한다그러나 현재 50두의 번식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농후사료·조사료비, 약품비, 이자, 인건비 등을 감안할 때 1백14만원의 생산비가 소요되고 있으며조사료생산이 힘든 국내 사육현실에서는 더 이상의 생산비절감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목표가격 설정에 앞서 이 가격의 산출근거를 사료비 밑소값등 항목별로 개방전까지 어떻게 낮출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그래야만 농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뿐 아니라 목표가격의 실현도 가능할 수 있다. 특히 목표가격 실현을 위한 전제조건이 생산비절감에 있는 만큼 시설자금위주의 정책자금 지원을 사료포조성 등 실질적인 사료비절감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우산업의 체계적 육성 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소 전산화사업도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귀표를 부착해 개체식별을 함에 따라 4~6산의 암소에서 우량송아지가 생산됨에도 불구 이 정도 밑소를 생산한 암소는 제가격을 받을 수 없어 높은 가격을 수취할 수 있는 2~3산에 출하하는 경향을보이고 있다. 결국 우량송아지생산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명=우선 목표가격인 2백만원에 한우생산시 양축가들의 일정 소득을 포함할 경우 생산비는 1백60만~1백70만원대가 돼야 하며 이중 밑소생산비는80만원선에 맞춰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현재 1백10만원대의 송아지 생산비하에서는 30만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결국 정부는 이 차이를보전해 줄 수 있는 송아지생산안정제를 조속히 실시해야만 목표가격을 실현할 수 있다. 정부정책중 소 전산화사업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한우산업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한 뒤 장기적 안목을 갖고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데너무 급진적인 추진으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또 전산화사업의 주목적중 하나가 종축개량을 통한 고급육 생산에 있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육질고급화를 위해 DNA연구를 병행, 고급육의 유전인자를 밝히는 작업도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함께 한우고기의 시장차별화 방안으로 정부가 몇 년전부터 한우전문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양적 확대에 치우친 결과 맛과 육질의 차별화는 소홀히 한 느낌이 든다. 정부 계획대로 99년까지 7백여개의 지정전문점을 설치, 한우고기의 차별화를 유도하기 위해선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취급하는매장을 적극 육성함과 동시에 이들 매장에 대한 선별 지원책을 강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홍재=소값안정을 위한 정부의 소 수매사업은 소값하락세를 장기간 지속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어 시장 자율기능에 맞기는게 오히려 수요에맞는 농가들의 자발적 사육두수 감축에 힘입어 단기간에 소값을 회복할 수있다는 판단이다. 생산비절감을 위한 핵심사업인 송아지 쌍자생산사업은 50% 정도만 성공해도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만 현재 농가의 성공률은 15%도 채안돼 거의 실패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다른 생산비절감 방안중 하나인 조사료 이용방안도 국내 여건상 많은제약이 뒤따르고 있지만 정부차원에서 유휴농지의 활용 등 제도적 지원장치만 마련해 준다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사료생산을 위해 필요한 스키드로다등이 중장비에 포함돼 있어 장비구입에드는 비용이 영세농가로선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 이들 장비를 농기계로 분류,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이영=한우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선 근본적인 경쟁력제고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우선 생산비절감을 위해 조사료생산을 통해 사료비를 줄이는게급선무인데 초지조성보다 사료포 조성이 국내 현실에 맞다. 수원목장의 경우 이같은 노력을 기울인다면 밑소생산비를 65만원선까지 끌어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쟁력제고를 위해 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사업에 일대 변화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연구와 기술개발 사업에 집중 투자가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쌍자생산사업만 보더라도 해동과정의 문제 등수정란 이식기술 부족은 물론 양축현장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해 성공률이극히 낮은 실정이다. 정부가 연구기관 등에 이러한 기술개발 지원과 개발된기술의 농가보급, 지도교육을 실시하는 근본 해결책이 필요하다. 한우고기의 유통부문에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 소값폭락의 주범이왜곡된 유통구조로 인한 소비부진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94년 이후 대형한우매장이 크게 증가했으나 현재 소비둔화로 거의 모든 매장이 차별화된운영방법을 찾지 못해 적자운영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고급육판매장의 경우 1등급육의 하락폭이 미미해 가격인하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일반매장과 달리 가격인하가 여의치 않아 판매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우의영양학적 가치 등 소비촉진을 위한 새로운 판촉방안이 요구된다. ▲전일=한우고기의 맛과 육질의 차별화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게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없이는 아무리고급육을 생산하더라도 우리 한우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생산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한우고기의 우수성 홍보 등 소비촉진 대책은 매우 소홀히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쇠고기시장 개방전에 한우고기의 소비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확대가 절실히 요구된다. 가장 먼저 영양사와 주부 등을 대상으로 쇠고기 지방섭취가 인체에 해롭다는 등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줌과 동시에 영양학적 우수성과 다양한 요리방법의 개발 소개 등을 통해 소비기반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또 돼지고기와 닭고기 처럼 방송과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해야 하며 한우고기 시식회도 수시로 개최해야 한다. ▲이현=생산비절감을 위해 조사료생산 공급의 필요성이 높게 대두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가장 손쉽게 이용 가능한 볏짚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하는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 현재 대부분의 농가가고가에 볏짚을 구입, 조사료로 이용하고 있지만 볏짚의 체계적 공급체계가갖춰지지 않아 버려지는 양이 의외로 많은 실정이다. 정부차원에서 볏짚수거와 관련한 장비 구입자금의 저리지원 등을 통해 부존자원인 볏짚의 조사료 활용과 함께 유기질비료로 재생산하는데 다각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한우고기의 소비촉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도지정 한우전문점은 생산자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인들이 한우매장을 운영할 경우원료육 구입처가 다양해 그 만큼 육질의 균일화가 어렵고 한우고기에 대한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원료육을 자체생산 조달하는 생산자에게 전문점을 지정해 주면 균일한 육질의 한우생산이가능해 수입쇠고기와의 차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 등 대도시에 한우매장을 설치할 경우 임대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정부 지원자금만으로는 매장 설치 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도권 인근의 생산자들은 굳이 서울로 진출할 필요없이 관내 매장설치를 통해 소비기반을 다지는게 오히려 경영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임웅=전국에서 안성지역이 가장 많은 한우 사육두수를 보유하고 있지만사육기술 수준은 높은 편이 아니다. 다행히 최근들어 고급육생산에 대한 양축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우수소 거세비육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현재 1천5백여두를 거세, 5월중 출하예정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한우의 차별화에 의한 경쟁력제고가 어려운 만큼 거세비육과 더불어 생산자별로 특색있는 사육방식을 적용한 고유의 한우브랜드개발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 이와함께 양축가들이 현 여건하에서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선 사육방식에 따른 출하시기와 출하처 선정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우선 한우사육전 단기비육.장기비육.거세비육.암소비육 등 사육방식별 밑소구입과 출하시기를 사전에 정한 뒤 계획사육을 하는 것이 농가에 유리하다. 출하처에있어서는 고급육일수록, 소값상승 시기일수록 도매시장에 출하하고 반대일경우는 산지 가축시장에 출하하는 것이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문전거래시 소상인들의 저울조작과 차량계근소의 중량조작으로농가피해가 큰 만큼 이에 대한 주의도 요망된다.발행일 : 97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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