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충북지원, 단보다 488㎏, 전년비 2.4% 감소 발표에

충북지역 쌀생산량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통계기관의 발표에 대해 다수의 농민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수확을 끝낸 농민들은 오히려 작년보다도 생산량이 증가했다며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정부의 통계는 잘못됐다고 밝히고 있다. 농민들은 또 쌀생산량 감소 발표가 소득보전직불제의 기준 생산량을 의도적으로 하향 조정하기 위한 방편이 아닌가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올 충북의 단보당 쌀생산량을 작년의 500kg에서 2.4% 감소한 488kg으로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쌀소득보전직불제 기준 생산량 300평당 6.1가마(488kg)와 공교롭게도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다. 실제 농림부는 소득보전직불제의 기준 생산량을 1ha당 쌀 61 가마, 300평당 6.1가마로 잡고 있다. 이는 단보당 전국평균 쌀생산량이 증가하면 정부의 소득보전직불 부담이 늘어나는 반면 생산량이 감소하면 정부부담이 줄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음성군 음성읍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장 모씨는 “작년보다 마지기당(200평) 조곡 한 두개 정도 늘었다”며 “정부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청원군 오창면 가곡리 이장을 맡고 있는 김모씨도 “작년에 비해 실제로는 다 소출이 늘었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라며 “왜 정부에서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천군 진천읍 김모씨는 또 “항상 농업통계가 사실과 다르게 잡혀 농민들의 불신이 컸는데 올 쌀생산량 통계는 다분히 계획적인 것 같다”며 “병충해도 적었고 큰 태풍도 없어 도복피해를 입은 예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관원 충북지원 관계자는 “통계는 평당 포기수, 포기당 줄기수 등을 정확히 산출해 내린 결론이고 농민들의 주장은 농가마다 생산량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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