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21원꼴, 10만ℓ사용시 210만원 추가부담

면세유 구매 카드 사용 확대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농협 면세유 취급 수수료가 고스란히 농가에 전가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는 농가에 면세유 공급을 대행하면서 2만 리터 이상 면세유 사용농가에 대해 면세유 거래 관련 신용카드를 만들도록 의무화 한데 이어 올 10월부터는 추가로 1만 리터 이상 사용농가에 대해서도 면세유 구매 카드를 만들도록 확대 적용했다. 이와 관련 면세유 카드를 발급 받은 지역 농가에서는 주유소에서 면세유 카드로 대금을 결제하게 되면서 카드 가맹점인 주유소 측이 부담하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1.5%와 농협에서 지난해부터 받아 오던 2%의 수수료까지 주유소에서 면세유 유류대를 인상시키는 방법으로 고스란히 농가에 부담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면세유 카드 발급 대상 농가가 10월부터 1만 리터 이상 사용농가로 확대되면서 주유소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인식해 전반적으로 면세유 공급가격을 인상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어 면세유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다수의 소량 면세유 사용 농가들도 높아진 가격으로 면세유를 구매하게 될 전망이다. 한농연군위군연합회 박장권 회장은 “주유소에서 면세유 카드를 사용할 경우 각종 카드 관련 수수료를 유류 대금을 올려 받아 농가에 부담시키고 있다”라며 “면세유 관련 각종 수수료를 주유시 부담하게 돼 면세유를 많이 사용하는 개별 농가의 경우 연간 수백만원의 추가 부담을 하게 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한농연경북도연합회 홍병기 정책연구위원장은 “주유소에서 입고시 리터 당 400원인 면세유를 농민에게 주유시 650원 이상에 공급하고 있어 면세유 공급과 관련해 50% 이상의 높은 마진을 남기고 있다”며 “또 면세유 카드 의무 사용자가 내년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주유소들이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고려해 면세유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상주농민주유소 노동욱 대표는 “현재 농협 직영 주유소에서는 조합원들의 눈을 의식해 2%의 농협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 곳이 많다”며 “그러나 일반 주유소에서 면세유를 취급하고 수수료 2%를 상납하지 않을 경우 농협에서 면세유 공급확인서를 정산해 주지 않아 유류대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를 농가에 고스란히 전가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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