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문평농협 나원주 옥당지소장

나원주 지소장(왼쪽)과 시험포를 제공한 이기종 씨가 천연녹즙을 들어보이고 있다.

혹명나방·이화명충 등 병해충 박멸900평에 1만7000원, 경비절감 효과도 자연식물에서 정기(精氣)를 추출한 천혜녹즙이 친환경 벼 재배 시 병해충 방지는 물론 경영비까지 절감시켜 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나주 문평농협 나원주 옥당지소장은 지난 1995년 이후 줄곧 녹즙연구를 거듭한 끝에 올해 처음으로 900평의 시험포를 만들어 녹즙을 이용한 벼 재배를 시도했다. 현재까지 결과는 만족스럽다. 천혜녹즙을 이용한 결과 병해충방제와 영양분 공급에는 더 이상의 추가 조치가 필요 없을 정도이며, 시험포에는 혹명나방, 이화명충, 멸구 등의 해충이 사라진지 오래다. 천혜녹즙은 한약재에 소주와 막걸리, 흑설탕을 넣어 발효시킨 한방녹즙과 쑥녹즙, 미나리 녹즙을 비롯해 마늘, 고추, 현미식초, 미생물 액비 등 10가지가 넘는 재료를 이용해 만는 것. 모를 심고 난후 3~4회 정도 엽면 살포로 수확이 가능하다. 900평의 면적에 병충해 제거 및 예방, 영양공급을 위한 녹즙제조 총 비용은 대략 1만7000원 수준. 이는 관행적인 농약 살포비용보다 적은 액수다. 하지만 녹즙을 희석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 나 소장은 추가로 쌀겨와 은행잎 등을 이용해 잡초의 세를 약화시키는 방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시험포를 제공한 이기종(76·문평 옥당리)씨는 “초세가 강하고 농약을 하지 않아 정말 좋다”며 “경영비 절감은 물론 소득향상도 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 소장은 올 수확량에 따라 녹즙을 이용한 재배 면적을 대폭 늘려 잡을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5ha의 면적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상기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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