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함양 등 주산지-추대 무성…올 작황 ‘적신호’

11일 창녕군 유어면 박주돈(34) 씨가 무성한 자신의 양파밭에서 깊은 한숨을 토하고 있다.

경남지역 양파주산지 양파밭에 추대(꽃대)가 무성, 불과 얼마 전까지 재배면적 축소를 위해 양파자율폐기에 나섰던 농가와 정부·지자체의 노력을 무색케 하며 근심을 안겨주고 있다.창녕군 유어면 박주돈(34) 씨는 지난 11일 채종밭 마냥 추대가 무성한 자신의 양파밭에서 깊은 한숨을 토했다. 지난해 9월 5일 파종한 양파를 11월 7∼8일 1800평의 논에 정식했으나 추대발생비율이 40%가 넘고, 분구도 20%를 웃돌아 작황에 적신호가 켜진 것.박씨는 “창고 저장을 위해 인건비 부담을 무릅쓰고 여러 날에 걸쳐 추대가 올라온 양파를 뽑아내고 있지만 본전이나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걱정했다. 특히 지난해 겨울추위가 일찍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파종과 정식 시기를 앞당겼던 농민들은 훨씬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관계자는 “샘플조사결과 평균 추대발생비율이 창녕 26%, 함양24%를 비롯, 14%(거창)∼40%(의령)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겨울 이상고온에 따른 피해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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