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도전…더 힘찬 비약" 다짐

생명의 푸른빛이 완연한 봄의 향기 속에서 제8회 제주도농업경영인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0일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고철희 이하 한농연제주도연합회)는 황민영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장과 김태환 제주도지사, 서정의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제주도의원, 농업경영인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제주군민체육관에서 열렸다.이날 대회에서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개방의 급물살 속에 농업경영인의 역할을 되돌아보고 농업회생을 위한 대응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하는 자리가 되자”고 제안했다. 고철희 회장도 대회사에서 “회원간 어려울 때 도와주고 고통 받을 때 용기를 주는 농업경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시상자 명단.△농림부장관 표창=이용우(48·북제주군) 이태운(45·남제주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공로패=고영순(43·제주시) 이영봉(42·남제주군) △감사패=김태환(제주도지사) 강기권(남제주군수) △우수농업경영인상=양만길(45·남제주군) 서승민(34·제주시) 김안국(47·서귀포시) 양유선(44·북제주군) 강덕규(46·남제주군)“제주농업 발전 새지평 열길”■환영사/강기권 남제주군수=세계경제는 FTA 타결 등으로 이미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했으며, 사상 유례가 없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성장의 연착륙을 속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경영인 여러분께서는 갈수록 거세어지는 세계화의 파고를‘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유연한 사고로 적극 대응하며 경쟁력 배양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젊은 후계인력 지원 확대를”■대회사/고철희 회장=미래의 제주농업은 농업후계인력 육성에 있음을 직시하여 지금부터라도 젊은 후계인력에 대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야만 합니다. 그 길만이 어려운 농업현실을 극복할 수 있으며 미래의 재미있는 농촌인 인터넷과 문화, 예술, 관광 등에 접목시키는 복지농촌으로 발전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지도자로서 역량 키워가야”■격려사/서정의 중앙연합회장=농업을 둘러싼 많은 현안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안에 따라서는 이제까지 흘려왔던 피와 눈물보다도 더 많은 희생이 뒤따르는 투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어떠한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오늘의 이 대회도 각급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수련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제주농업 선도 자부심 갖길”■축사/김태환 제주도지사=세계화 개방화시대에 제주농업이 친환경농업으로 과감히 전환하면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이면에는 여러분이 ‘농업경영인’이라는 자부심으로 감귤, 채소 화훼, 축산 등 모든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 대회가 그간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흔들림 없는 튼튼한 뿌리로"■축사/양우철 제주도의회의장=저는 제주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여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농업이 어렵다는 걱정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을 봅니다. 무한경쟁이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려움을 기회로 살려내기 위한 노력은 그 어떤 바람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제주농업의 튼튼한 뿌리가 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당장은 어렵지만, 제주농업과 농촌을 위해 더욱 분발해 주십시오. ■제주농업경영인 결의문제주도농업경영인들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제주농업과 농촌, 농민생존권 수호를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결의했다. 다음은 결의내용.하나,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농가부채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총력 투쟁한다!하나, 농업과 농민생존권을 위협하는 무분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앞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하나, 우리농산물 사용을 전제로 한 학교급식을 통해 고품질농산물 생산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은 물론 지역 농산물 안정수급에 최선을 다한다!하나, 정부가 제주산 감귤을 DDA 농업협상에서 제시된 민감품목에 포함해줄 때까지 강력하게 투쟁한다!하나, 협동조합 개혁만이 농민의 살길이다. 농민을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특강/ ‘개방시대 농업경영인의 역할’ - 황민영 농특위원장☞ "실현 가능한 대안 제시, 농업 미래 함께 개척을"농업인들은 농협은 농업회생에 최선을 다하고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주장을 한다. 원래 농협의 초심이 무엇인가. 조합원 마음이 바로 초심이다. 자조적인 조직인 농협이 초심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농업경영인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 농협은 조합원을 위해서 일해야 하고 기본을 지켜야 한다. 어떻게 하면 농업피해를 줄이고 FTA에 대해서 단순한 반대만이 아니라,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조하며 근거 있는 반대를 해야 한다. 미래를 열고, 희망을 만드는 미래농정·희망농정은 국민·정부·의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지, 특정 계층이나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뿌린 대로 거두는 농업의 정도에 입각, 실현 가능한 구체적 혁신적 대안들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이모저모>농업 후계인력 육성 “감 잡았다”○…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농업인 후계인력 육성 간담회. 양주필 농림부 사무관과 도·시·군 담당과장은 물론 도·시·군연합회 정책부회장이 함께 정부의 농업인력육성계획과 현장에서 느끼는 농업인력에 대한 의견을 무려 3시간에 걸쳐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계획과 지역의 목소리를 모두 다 풀고 보니 어떻게 하면 현실적인 농업인 후계인력 육성을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힌다”고 입을 모았다. 우렁찬 결의문 낭독 '각오' 다져○…대회에 참석한 제주도농업경영인들은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농가부채 해결 방안과 제주산 감귤을 DDA협상에서 민감품목으로 선정해 줄 것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이태운 정책부회장이 우렁차게 결의문을 낭독하자 대회장에 가득 메운 농업경영인들의 얼굴엔 결의에 찬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표정이 역력. 농민 요구 담은 플래카드 '눈길'○…농업경영인대회가 열린 남제주군민체육관에는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농가부채 방안을 마련하라’ ‘독도는 우리 땅! 대마도도 우리 땅!’ 등 어려운 농촌의 현실과 이의 해결을 요구하는 문구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독도관련 문구가 내걸려 눈길을 끌었다.
김현철kimh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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