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에 ‘특구’ 지정 신청, 고추잠자리마을 조성 계획

충북 괴산군이 고추산업육성에 모든 것을 걸었다. 군정은 물론 농정의 핵심도 고추에 모아지고 있다. 군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마다에는 괴산청결고추를 홍보하는 상징물들이 즐비하다. 군은 최근 ‘괴산청정고추산업특구’ 지정신청을 농림부에 제출했다. 고추산업특구는 일종의 고추클러스터로 군의 고추산업육성시책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계획은 산·학·관·연 모두가 참여해 명실공히 1차산업인 고추산업을 2차산업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우선 미생물 등을 이용한 유기농고추를 생산하고 소도읍육성사업과 연계해 일명 고추잠자리 마을을 조성한다. 고추잠자리 마을에는 전통기능성 고추장 공장과 고추종합처리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독자브랜드인 임꺽정고추 실증재배실험을 통해 괴산군에서만 생산되는 고추를 선보인다. 얼마전에는 고추 전문생산 농민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고추대학을 열었다. 이 과정에는 30명 모집에 32명이 등록할 정도로 농민들의 열의가 뜨겁다.이처럼 괴산군이 고추에 올인하는 이유는 군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전체 농가의 50%가 넘는 4500여호가 2000ha의 면적에서 고추를 생산, 생산액도 연간 500억원이 넘는다. 이는 단일품목으로는 최고의 소득작목이며 쌀생산액보다도 많은 수치다.송의섭 농정과장은 “지금까지 200억원 가량이 투자됐다. 앞으로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총 5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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