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에나 출하 불구 한달 전부터 시중유통

농가 이미지 실추 우려원산지 철저 단속 촉구수확도 되지 않은 의성 한지형 마늘이 서울, 대구 등 대도시 소비지에서 유통되고 있어 의성마늘 이미지 실추에 따른 재배농가의 고심이 크다. 의성지역 마늘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의성 한지형 마늘은 이달 중순이후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 건조 과정을 거친 뒤 7월 초순경에나 출하가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의성지역 농가들은 의성 마늘이 출하도 되기 한달 전인 지난달 초순부터 의성 마늘로 허위 표시된 타 지역의 한지형 마늘과 중국산 수입마늘 등이 소비지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농가들은 일부 수집상들이 타 지역에서 재배된 마늘을 의성 지역으로 반입, 건조과정을 거친 뒤 다시 서울 등 대도시로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의성마늘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한지형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 황영록(45·의성군 사곡면 신리리) 씨는 “의성 한지형 마늘은 해마다 하지를 전후로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간다”며 “지난달부터 의성마늘로 유통되는 마늘은 중국산이거나 타지에서 생산된 마늘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홍병기 한농연의성군연합회 회장은 “지난달부터 외지에서 마늘을 실은 트럭이 건조를 위해 하루에도 십여대 이상 의성지역으로 들어온다”며 “이들이 건조 후 소비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의성마늘로 둔갑해 유통되는 것이 자명한데 감독기관에서는 적발 사례가 없다”며 당국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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