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대량 유입…경북 주산지 면적 감소

작약·삼부자·천궁 농가재배포기 늘어 대책 시급중국산 약초의 대량 유입으로 약초 주산지의 기반이 붕괴 위기다.지난 17일 경북도 약초주산지 농민들에 따르면 경북도는 약초재배의 최적지로 의성 작약, 고령 상부자, 울릉 천궁 등 약초주산지가 형성돼 있으나 중국산 약초의 대량 유입으로 이들 지역에서 약초재배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는 등 약초산업 기반이 심각하게 침식당하고 있다. 특히 의성군의 경우 몇 해전까지 작약 재배면적이 약 160ha 전국 작약 생산의 5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식품으로만 수입 허가된 작약이 약재로 불법 유통돼 국내 시장을 잠식, 올해는 20ha에도 못 미치는 등 주산지 명분을 상실하고 있다. 또한 상부자 재배 농가가 밀집한 고령군 다사면의 경우 90ha의 재배면적으로 국내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수입 물량의 증가로 재배포기 농가가 늘어나 생산량이 30%이상 준 것으로 조사됐다.대구 약령 시장내에서 약재상을 운영하는 최모 씨는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 중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약재를 제외하더라도 전체 물량의 30%이상이 중국산”이라고 전했다.서재현 의성군 사곡면장은 “연작피해와 수입약재의 증가로 매년 재배면적이 줄고 있어 우리 지역의 작약꽃 축제가 2001년을 끝으로 중단됐다”고 말했다.고령군 다사면에서 상부자를 재배하고 있는 서성교(46) 씨는 “상부자의 경우 지난해 식품으로만 수입되던 것이 약재로 수입이 허용돼 수입량이 크게 늘어 과거 1근에 3000원 하던 것이 1700원 대로 떨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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