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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부> 'O-157' 검출 파문-축산물 검역 무엇이 문제인가
내용 : <동물검역소 검역실태와 문제점> 한국냉장이 미국IBP사로부터 수입한 쇠고기에서 0-157균이 검출돼 국내 쇠고기 시장을 발칵 뒤짚어 놓고 있다. 이번 사건이 한우고기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향후 이같은 사태 예방을 위한 국내 축산물 검역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대한 대책을 알아본다. 이번 미국 IBP사산 수입쇠고기에서 검출된 O-157:H7 검출과 관련 검역전반에 걸친 재 진단과 함께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이 일고 있다. 이는 수입자유화에 따른 수입량과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검역강화의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주산 수입쇠고기에서 클로르후라졸리돈이라는 농약이 검출되거나 중국산 수입닭고기나 오리고기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엔터라이티디스가 검출되는등 국내 소비자의 안전을위협하는 사례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립동물검역소가 안고 있는 문제는 인력과 장비의 부족을 꼽을 수있다. 국립동물검역소의 현재 인원은 모두 2백37명정도. 이중 검역업무를직접 담당하는 인력은 불과 1백55명으로 매년 늘어나는 검역업무를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실례로 부산지소의 경우 검역종사자는 불과11명이지만 검역물량은 4만여톤에 이르는등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전체 물량에 대한 검역은 사실상 불가항력이며 결국관능검사와 표본추출에 의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검역관계자들의 솔직한 고백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IBP(아이오와 비프 팩커즈)사 수입쇠고기의 경우도 이미지난 8월부터 미국 현지에서 0-157이 검출돼 회수조치를 하는 등의 정보가있었기에 전량검사를 실시했고 검출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미 미국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또 문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지 않았다면 종전과 같이 표본검사를 실시했다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전량 검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검역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정부도 검역인력 40명에 대한 증원을 약속하는등 검역인력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교역물량을 고려할 경우 겨우40명의 증원만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요 수출국에 대한 검역정보 수집차원에서도 해외현지 검역관 파견도 우선적으로 검토돼야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외국에 파견한 검역관은 호주에 한명이 나가 있는것이 고작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검역관을 파견해 한국의 질병발생사실 등을 수집, 미국으로 보내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장벽의 일환으로까지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검역인력 확충 및 이를통한 해외현지검역관 파견도 하루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0-157 검출사건을 놓고 미국내에서도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우선 수출한 쇠고기중에서 0-157이 검출되기는 우리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그러나 한국의 검역결과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있다. 이는 한국 검역관의 검역능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그동안 한국의 검역소가 사슴의 블르텅병이나 호주산 쇠고기의 클로르후라졸아돈 오염이나 영국산 종돈에서 돼지부르셀라병 검출, 미국산 말에서 말전염성 동맥염 검출등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한국의 검역능력을 인정하고있다. 또 문제가 발생할때마다 해당국이 한국과의 교차시험에서 한국의 검역결과에 승복하는 등 수차에 걸쳐 한국 검역관의 검역능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신상돈 기자> <검출이후 파장과 과제> 한국냉장이 미국 IBP사로부터 수입한 쇠고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구나 그동안 전량검사가 아닌 표본추출에 의한 검사였기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된 네버라스카주 IBP사 245C 도축장에서 작업된 물량의 상당수가 검역통관후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것이 현재 각계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 중요한 부분인 이사건이 한우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또는 이 사건을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한 어떤 계기로 삼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 없다. 현재 유통업계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우고기의 파장은 아직 없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호기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유통업계나농가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보건복지부의 축산물가공업무 일원화와 관련 국내산 한우고기에 대한 0-157검사로 연결을 시킬 경우 문제는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보는 시각이 예사롭지 만은 않다. 우선관련업계가 이번 사건의 주체가 수입쇠고기라는 점에서 안도하면서도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수입쇠고기는 모두 18톤. 국립동물검역소는 이에대해 전량 반송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한냉측도 이를 수용, IBP사에 통보했다. 한냉은 또 향후 선적 예정인 구매물량부터 네버라스카주 생산물량은 선적중지를 요청하는등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건복지부는 현재 시중유통중인 수입쇠고기에서는0-157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가 국민 불안이 증폭되는등 문제가 확대되자 뒤늦게 시중 유통중인 수입쇠고기의 샘플을 수거해 재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나서는등 조기진화에 부심하고 있는 눈치다. 결국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은 현재 이 사건의 파장으로 개점휴업 상태를겪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로 이 사건이후 소비자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한우고기를 소비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할 경우 한우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이 기회를 통해서 한우고기에 대한 우수성과 안전성을 홍보할 경우 한우산업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이같은 틈을 타 수입쇠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돼 싼값에 판매된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0-157균이 검출됐다는 발표이후 수입쇠고기 판매가 꽁꽁 얼어붙자 국립동물검역소에는 이를 항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있다. 더구나 일반 소비자의 경우 수입쇠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판매되고있을 것으로 불신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검역을 통해 국내에 유통중인 미국산, 특히 네버라스카산 수입쇠고기를 찾아 재검사를 추진중에 있지만 보관창고를 찾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육류 유통업계와 축산물 위생 전문가들은 차제에축산가공품을 포함한 모든 축산물의 관리업무를 농림부로 일원화시켜 이같은 사태 발생시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교역량 증가로 앞으로 이같은 문제는 계속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해물질이나 미생물 검출에서부터 원인까지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축산물에 대한 모든 관리감독권을 농림부로 일원화시켜야한다고 관계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미국 IBP사, 어떤 회사인가> BP(아이오와 비프 패커즈)사는 지난 1961년에 설립돼 미국 8개주에 11개도축장을 갖고 하루 3만7천두의 소를 도축할 수 있는 미국내 최대 쇠고기가공수출업체다. 쇠고기 외에도 미국 6개 지역에 돼지고기 가공공장을 갖고있으며 북미 전역에 모두 40여개의 육가공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지난 96년 지사를 설립했다. 세계 제1위의 육류 수출업체인 미국의 IBP사는 이번 자사제품의 O157:H7국내 검출사건 발생에도 불구 여전히 국내 소비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대응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로버트 L. 피터슨 미국 IBP사 회장이 지난달 22~26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 한국시장에 대한 육류 수출계획을 밝힌데다 축협,한냉 등 국내 수퍼그룹 관계자들을 직접 만난 것으로 드러나 국내시장에 대한 수출강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병원성 대장균 O157:H7 검출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달 23일 로버트 L.피터슨 회장은 리츠칼튼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한국시장 수출확대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알려진 대로 일본 다음으로 한국시장을 전략적 수출대상국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현재 수출되고 있는 쇠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의 수출도 적극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IBP사가 직접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투자환경에대한 한국시장의 변수가 많아 검토한 바 없지만 향후 수출여건이 성숙될 경우 어떠한 방법으로든 직접 진출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 뿐 아니라 로버트 L. 피터슨 회장은 방한기간중 축협과 한냉 등 국내수퍼그룹들을 차례로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BP사의 한 관계자는피터슨회장이 3년동안 한국을 방문하지 못해 단순히 인사차 내한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국내에 IBP사 제품의 판매망 확충이 목적이라는 것이 국내 유통업계의 시각이다. 아울러 이번 IBP사 쇠고기에서 발생한 병원성 대장균 O157:H7의 국내 검출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이라는 소문도 나돌고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쇠고기유통업계는 “이번 O157 사태에도 불구 IBP사를 포함한주요 외국 쇠고기 수출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예상된다”고 지적했다<엄일용 기자>발행일 : 97년 10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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