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일본 화우보다 높은 한우고급육의 수출가격 등으로 인해 한우고기 수출촉진에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 정부의 근본적 수출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 대일 한우고기 수출활성화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정부는 지난 9월 확정 발표한 한우산업발전종합대책에서 해외시장 개척을통한 한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대일 한우고기 수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밝혔다. 물론 한우고기 수출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한우 수출단지 지정 및수출규격우 생산 장려금제 도입, 일본내 한우고기 전문판매장 설치 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그러나 바닥세인 암소고기와 관세가 낮은 생우의 경우 어느정도 수출이 가능하지만 한우고급육은 화우가격보다 높아 적자수출이 아니면 대일 한우고기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우거세우 1등급 지육kg당 가격이 1만1천원대, 엔화로 환산하면 1천4백~1천5백엔대이며 여기에관세 44.3%, 수출업체와 수입업체의 판매마진을 포함하면 3천엔에 육박, 일본의 최고급 화우고기(도매기준 2천5백엔)보다도 높다는 분석이다.더구나 정부가 수출업체들로부터 이러한 한우고기 수출저해 요인을 파악했음에도 불구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수출대책 마련에 나선 축협도 현재로선 지육 관세 44.3%와 운송료, 신용장 개설비 등 유통비용을 감안할 경우 화우고기보다 수출가격이 높아 뾰족한 수출활성화 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 축협 관계자의 설명이다.또한 생산비와 유통비용을 절감, 수출가격을 맞추더라도 아직 일본의 화우와 견줄만한 한우고급육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한우고급육에 근접하는 1등급 한우고기 생산량마저 부족해 안정적 수출확대에 많은 어려움이예상되고 있다.결국 정부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일 한우고기 수출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채 형식적인 수출정책만 내놓는 것은 극히 무책임한 처사라는 것이 수출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따라서 안정적 대일 한우고기 수출을 위해서는 현재 일본 수입상사를 통한수출의 경우 수출단가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일본내 한우고기 판매장 설치 유도 등 일본 소비시장을 직접 파고드는 방안 등 새로운 각도의 수출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발행일 : 97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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